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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 임영웅 미국 콘서트 티켓팅을 보며

해양맨 2022. 12. 17. 21:58

공산주의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기초하에 출발하였다.

그래서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모두 평등한 삶을 보장받는다.

따라서 초창기에는 구 소련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민주주의가 당연히 우세하다.

 

그 이유는 공산주의의 만인 평등사상이 오히려 경쟁의식을 저하시키고

근로 효율이 떨어지면서 국가들이 가난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봤자 게으른자들과 동등한 보상을 받는다면

그 누가 열심히 일을 하겠는가?

 

학교에서 반 평균 점수를 모두에게 똑같이 준다면

반 평균을 높히려고 서로가 열심히 공부를 하겠는가,

아니면 남의 노력에 기대며 적당히 공부할 것인가?

인간의 심리는 후자이다. 열심히 공부해봤자 평균 점수밖에 못 받으니까...

 

그러면 민주주의는 어떨까?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노력한 만큼 대우를 받는다.

노력과 경쟁을 통하여 자신의 삶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부자와 가난한 자들이 생기고 빈부의 격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민주주의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사회주의이다.

부자들의 부를 사회에 환원토록하여 빈부의 격차를 줄이자는...

 

그런데, 아무튼 이러한 민주주의가 변질되어 자본주의가 되면서,

돈이면 안되는 것이 없게 되었다.

항공여행도 마찬가지로서 항공사 멤버십에 가입하면 먼저 탑승할 수 있고,

항공사 라운지에서 편히 쉴 수 있고,

또 돈을 더 내면 편하고 넓은 자리에서 고급스러운 대접을 받는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지 않고 돈 많은 자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는,

Money Talks, 이것이 민주주의가 되었다.

 

미국에서 영주권을 받으려면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급행료 (Expedition fee)를 내면 좀 더 빨리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예전에는 불법이었으나 지금은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민주주위가 자본주위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임영웅의 미국 콘서트 티켓팅을 보며 더 자본주의의 잔상을 보았다.

예매 첫 날에는 전석이 매진이었는데 한참 후에

200불짜리 좌석이 2,000불에 버젓이 나와 있었다.

처음에는 장사꾼들이 웃돈을 붙여 파는 것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예매를 주관하는 티켓마스터 회사에서 몇 자리는 보유하고 있다가

표가 팔리는 상황을 봐가며 가격을 조정하여 다시 내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전혀 불법이 아니며 예매처의 자유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며칠 후에는 개인도 본인이 필요 없는 표는 본인이 원하는 가격으로

이 회사의 웹사이트를 통하여 되팔수 있다고 한다. 합법적으로... 

 

민주주의가 변질되어도 너무  변질되었다는 나의 생각이

시대에 뒤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마음이 편치 않다.

 

TicketMaster 웹사이트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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