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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3월 8일: 31년 전, 하나회 숙정

해양맨 2024. 3. 8. 00:00

역사 속 오늘, 3월 8일에 일어난 일:

1878년 -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늑대의 습격으로 674명 사망.
1917년 - 러시아 2월 혁명이 시작되다.
1960년 - 대한민국의 대전광역시에서 3·8 민주의거.
1993년 - 김영삼 대통령, 군내 사조직 하나회 숙정 시작.
2014년 - 239명이 탑승한 쿠알라룸푸르발 베이징행 말레이시아 항공의 보잉 여객기가 실종되다.

 

오늘의 묵상: 하나회

1993년 3월 8일, 31년 전 오늘, 김영삼 대통령이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숙정을 시작했습니다.

 

하나회 또는 일심회는 1963년 전두환, 정호용, 노태우, 김복동 등 대한민국 육사 11기생들의 주도로 비밀리에 결성했던 군대 내의 불법 사조직입니다. 이후에는 육군사관학교의 각 기수를 내려오면서 주로 경상도 출신 소장파 장교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회원을 계속 모집했습니다.

1961년, 전두환 주도로 육군사관학도들은 5·16 군사 정변 지지 시위를 벌였고, 이는 박정희 소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후 12·12 군사 반란, 5·17 쿠데타를 주도하고 5.18 광주항쟁의 탄압과정에도 참가했습니다.

 

1993년 초 육사 31기생들이 동기회장 선출을 두고 하나회와 비(非) 하나회로 분열되어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군정 종식'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김영삼문민정부는 하나회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1차 숙청 (1993년 3월 8일): 육군참모총장 김진영 대장, 기무사령관 서완수 중장 (7개 별 추락)

2차 숙청 (1993년 4월 2일): 특전사령관 김형선 중장, 수방사령관 안병호 중장 (6개 별 추락) 

3차 숙청 (1993년 4월 8일): 2군 사령관 김연각 대장, 3군 사령관 구창회 대장 (8개 별 추락), 조남풍 1군 사령관은 3달 후 경질 

4차 숙청 (1993년 4월 15일): 군단장 및 사단장급 숙청 (21개 별 추락)

 

이렇게 김영삼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취임 3달 만에 장군 18명이 옷을 벗기고 떨어진 별이 무려 42개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1995년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책임과 12·12 군사 반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두환 및 노태우 등 관련자들은 재판에 회부되어 핵심 인사들이 유죄 판결을 받게 됩니다. 이때까지 군 숙청작업은 계속되어 떨어진 별의 수가 150여 개에 이르렀고, 하나회는 사실상 육사 36기부터 종식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육사 36기는 ROTC 18기에 해당하는데(76학번), ROTC는 1993년 당시 현역 장교의 절반, 초급 장교의 70%(육사의 7배)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박세환 사령관(ROTC 1기) 이후 ROTC 3기인 임재문 준장이 기무사령관에 임명되는 등 문민정부 내에서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12.12 군사반란이 성공하고 이틀 뒤인 1979년 12월 14일, 쿠데타 지휘부와 행동대장들이 국군보안사령부 건물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이들 가운데 5공과 6공에서 대통령 2, 안기부장 2, 육참총장 2, 장관 4, 국회의원 8명이 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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