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7월 17일에 일어난 일:
1453년 - 프랑스가 백년전쟁에서 승리
1948년 - 대한민국 제헌 헌법이 공포되어 시행됨 (제헌절의 유래)
1959년 - 부산 공설운동장 압사 사고 (67명 사망, 150명 부상)
1969년 - 여의도 국회의사당 기공식 (1975년 9월 완공)
1996년 - 트랜스 월드 항공 800편 추락 사고로 탑승객 230명 전원 사망
2007년 - TAM 3054편 참사로 199명 사망
2014년 - 말레이시아항공 17편 격추 사건으로 탑승객 298명 전원 사망
오늘의 묵상: 부산 공설운동장 압사 사고
1959년 7월 17일, 65년 전 오늘, 부산 공설운동장(현 구덕운동장)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시민 위안잔치에 참석한 관중 3만여 명이 소나기를 피하려 좁은 출입구로 몰려 67명이 압사했습니다.
1959년 7월 17일 오후 5시 부산 구덕 운동장에서는 '국제 신보'가 개최한 제2회 시민 위안의 밤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후라이 보이 곽규석, 영화배우 복혜숙, 최은희, 가수 김정구, 현인, 황금심, 나애심, 백설희, 권혜경, 코미디언 구봉서, 김희갑 등 초호화판 멤버가 출연하여 무려 10만여 명의 관중이 참가, 입추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일 화창할 것이라는 일기 예보와는 달리, 행사 도중인 8시 45분께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공연이 중단되고, 관중들이 비를 피해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 입구로 몰리면서, 넘어지고 짓밟히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경비 경찰관들이 정문을 막아서서 공포 20여 발을 쏘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밀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관중을 막기에는 불가항력이었습니다.
이 날 시민 위안의 밤 행사 참사 사고로 67명이 숨졌는데, 이들 대부분이 부모 따라 구경 나온 어린이들이었습니다. 한꺼번에 밀려 나오는 인파 속에서 어린이들이 어른들에 밀려 엎어지고 밟히면서 무참하게 사고를 당했던 것입니다.
이 사고는 국내 최악의 압사사고 기록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로부터 63년이 지난 2022년에 그때보다 무려 2배 이상 많은 인명피해가 난 이태원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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