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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 없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아래와 같은 대사가 나온다'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 없다'   1. 조선(대한제국)은 1910년 한일합방으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걸까, 내어준 걸까? 1910년의 한일병합은 역사적 관점에 따라 "나라를 뺏긴 것"으로도, "내어준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일병합조약은 일본이 군사력을 동원하고 강압적인 상황에서 체결되었으며, 대한제국의 고위 관리들조차 이에 저항할 여력이 없었으므로 강제적이고 불법적으로 나라를 강제로 빼앗긴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선 말기의 정치적 부패와 내부적 분열, 그리고 외세에 의존하려는 무력한 외교 정책과 더불어, 일부 권력층이 일본과 결탁하여 매국 행위를 통하여 나라를 내어준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따라서 ..

오늘의 묵상 2025.01.16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아래는 시인 이상화가 1926년 6월 [개벽] 70호에 발표한 시로 국권 상실의 아픔과 국권 회복에의 염원을 담고 있다.이 시는 1920년대에 거의 유일한 대일(對日) 저항시로 남아있으며, 이 시로 인하여 [개벽]은 폐간되기에 이른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해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서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 밭아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는..

오늘의 묵상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