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를 알지?

RG는 'Refund Guarantee'의 약자로 '선수금 환급보증'을 의미한다. 

 

RG는 선박 건조계약 체결의 핵심으로, 조선소가 계약서에 있는 선박 건조 대금을 ‘선지급’ 받으려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금융회사나 보험회사, 혹은 특수목적법인(SPC, Special Purpose Company)이 조성한 펀드(Fund)에서 선수금의 환급을 보장하는 RG를 받아 선주에게 제공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선박 건조과정에서 인도 지연이나 파산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금융사나 보험사 혹은 특수법인이 선주에게 선수금을 대신 환급하기로 약정하는 문서, 즉 RG Letter(RGL) 혹은 RG Bond(RGB)를 제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선주나 금융사가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고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지만, 신규 조선소나 중소 조선소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조선 실적이 없거나, 신용이 낮고 담보제공에 한계가 있는 업체는 RG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중소조선소도 RG를 받기 어려워 신조 선박 건조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선박블럭 제작 장면 (현대해양 제공).

 

선박건조 비용(선가)은 주요 단계별로 지급하는데, 통상 ①계약(RG 발행) ②착공(강재절단) ③탑재(용골거치) ④진수 ⑤인도 시에 따라 각각 20%씩 분할 지급된다. 이렇게 선박 인도전까지 지급된 금액을 '선수금(advance payments)'이라고 하는데, 위의 경우 선가의 80%가 선수금이 된다.

 

 

 

조선업체에서 RG를 확보하는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금융, 보험, 특수목적법인 등에 문의한다.

• 국제 은행(HSBC, JPMorgan, BNP Paribas 등)
• 특수 해상 보험사
• EXIM Bank(미국 수출입 은행, https://www.exim.gov/)
• Tokio Marine HCC(RG 발행 전문 회사, https://www.tmhcc.com/en/products/surety/ship-building-and-refund-bonds)

 

2. 재무 및 프로젝트 세부 정보를 제공한다.

• 구매자와의 선박 건조 계약
• 지불 일정 및 환불 의무
• 재무제표 및 신용 보고서
• 프로젝트 이정표 및 성과 보증에 대한 세부 정보
• 조선 분야에서의 회사 실적

 

3. 조건 및 비용을 협상한다.

• 발행 수수료(보장 금액의 일정 비율)
• 담보 요구 사항(현금 예치, 은행 보증 또는 자산 담보)
• 보증 연장 또는 수정에 대한 지속적인 수수료

 

 

참고자료:

https://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587

중소조선소 RG 발급 난항, 문제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