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 속담이 있습니다.
이것은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어차피 인생은 계획대로 안 되는 일이 많으므로), 떠다니는 구름과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행운유수, 行雲流水) 같이 내일의 걱정은 버리고 오늘의 흐름에 마음을 맡기자'라는 뜻입니다.
이 속담과 비슷한 것으로 스페인어로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가 있는데, 이는 '뭐가 되든지 될 것이다'라는 의미로 영어로는 'Whatever will be, will be(어차피 될 거면, 된다)'입니다. (저자의 이전글 참조)
그러나 이 말대로 걱정 없이 넋을 놓고 살다가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도전이 없으면 발전이 없고, 열정을 가지면 자연히 마음이 쓰이고 걱정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gravestone inscription)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그가 직접 쓴 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리 준비하고 걱정하며 대처하지 않으면, 나처럼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걱정도 팔자다'라는 말이 있는데, 걱정에 걱정을 달고 사는 사람, 안 해도 될 걱정을 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입니다. 즉, 이 말은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그 시간에 무언가에 도전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는 뜻이기도 합니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가 한 다른 말 가운데, '실수를 하며 보낸 삶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 삶보다 더 명예로울 뿐만 아니라 더 유용하다. (A life spent making mistakes is not only more honorable but more useful than a life spent doing nothing.)"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은 걱정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 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이 더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떠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처럼 걱정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행운유수(行雲流水)의 삶과, 스스로 힘써 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강불식(自彊不息)의 삶 가운데 어느 것이 좋으신지요?
저는 젊었을때는 자강불식이 모토였고 지금은 행운유수의 삶을 살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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