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매년 받아야 하는 텍사스주 차량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차량이나 엔진에는 이상이 없으나, 특정 배출 시스템 모니터(특히 촉매 모니터링 및 증발 배출(EVAP) 모니터링)에서 "준비 안 됨(Not Ready)"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에서 세 곳).
최신 모든 차량에는 '온보드 진단 테스트, OBD (On-Board Diagnostics)' 장비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모니터링 기능을 통하면 차량을 직접 운전하거나 각종 기기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지 않고도, 차량의 모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배터리 재설정, 스캐너로 코드 지우기 또는 특정 수리를 한 경우에는 모니터링이 재설정(Reset)되므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주행 후에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 보고서와 같이 "준비 안 됨" 판정을 받으면 검사에 패스할 수 없다.
"준비 안 됨" 판정을 안 받으려면
여러 조건(서행, 고속도로 주행, 정지 및 출발 등)에서 획득한 데이터가 충분해야 차량의 온보드 컴퓨터가 차량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를 인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차량이 충분한 주행 데이터를 축척하려면 다양한 조건에서 50~100마일을 주행하여야 모니터링 "준비(Ready)" 상태가 된다고 한다.
특히 EVAP 모니터링은 연료 시스템에서 연료 증기 누출을 확인하는 것으로, 탱크가 너무 가득 차거나 너무 비어 있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검사 시 연료탱크를 30~70%로 채우는 것이 좋다.
배터리 재설정, 스캐너로 코드 지운 후, 혹은 특정 수리를 한 경우, 검사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
1) 차를 몇 시간 동안 세워둔 상태에서 차가운 엔진으로 시동을 건다.
2) 엔진을 시동하고 약 2~3분간 공회전시킨다.
3) 헤드라이트와 에어컨과 같은 액세서리를 켜서 정상 부하를 시뮬레이션한다.
4) 엔진이 약간 따뜻해지는지 냉각수 온도 상승을 확인한다.
5) 고속도로에서 차를 10~15분 동안 55~60 mph로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6) 속도를 줄이고, 25-35 mph로 5~10분간 도시 스타일로 주행한다 (가벼운 가속 및 정지).
7) 차량을 주차하고 2~3분간 공회전 후 엔진을 끈다.
특히 EVAP 모니터는 완료하는 데 여러 번의 주행 주기가 필요할 수 있고, 모니터링이 종종 밤새도록 혹은 엔진이 차가울 때 실행되므로 며칠에 걸쳐 이 주기를 반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불합격한 후에, 위 사항을 염두에 두고 약 70마일 정도를 이틀간 주행실적을 쌓아 무사히 검사에 패스하였다.
차량 엔진이나 부품의 결함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당연히 수리나 교체를 하여야 하지만, 배출 검사(Emission test)의 모니터링 결과에서 "준비 안 됨(Not Ready)" 판정으로 불합격되었다면 걱정하지 말고 위에 언급한 대로만 하면 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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