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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서부 해안 다섯 마을 Cinque Terre

해양맨 2025. 6. 19. 06:06

드디어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크루즈선으로 꼬박 35시간 걸려 이탈리아 라스페지아 (La Spezia)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 남쪽으로 피렌체와 피사가 있지만 전에 갔었던 곳이라 이번에는 북쪽 해안을 따라 친퀘 테레(Cinque Terre, Five Land)라고 불리는 지역을 가기로 했다.

아침 8시에 하선해서 저녁 7시까지는 승선해야 하는데  이 5개의 해안 마을들을 둘러보려면 시간이 빠뜻할 것 같아서 현지 가이드를 고용했다.


“Cinque Terre“는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 해안에 위치한 다섯 개의 아름다운 해안 마을을 일컫는 말로, 이탈리아어로는 “다섯 땅” 또는 ”다섯 지역“이라는 뜻이다. 이를 줄여서 ‘5T‘라고도 하며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다섯 마을은 남쪽에서 북쪽 순으로:
1. Riomaggiore
       2. Manarola
       3. Corniglia
       4. Vernazza
       5. Monterosso al Mare이다.

우리는 La Spezia에서 기차로 10분 정도 이동하여 Riomaggiore 마을을 보고, 배를 타고 Vernazza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또다시 배로 이동하여 Monterosso를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기차를 타고 크루즈선이 정박한 항구로 돌아왔다.

결국 세 마을만 본 셈인데, 이 정도면 대단히 부지런히 움직인 것이리라.

전체 Cinque Terre 지역 거주민은 약 4,300명 정도로서, 작은 곳은 200명, 많은 곳이 1,500명 정도라고 한다.

오래된 지중해식 집들과 좁은 골목, 가파란 언덕, 다섯 마을 다 합해도 4천 명이 조금 넘는 마을에서 어업과 식당 등으로 연명하는 이곳이 유네스코로 지정되고 매년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느긋하게, 욕심 없이, 자연과 공존하며, 대를 이어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3대째 식당을 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문득 들었다.

마을과 마을 연결하는 선박.
집들이 그림이나 사진에서 보는 것 만큼 예쁘지 않았다.
이런 경치는 한국에서도 많이 볼수 있을텐데…
이런 가파르고 좁은 길도 관광객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외지인이 살기에는 환경이 열악하여 인구가 늘지는 않지만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어떤 거리는 지난 주에 머물렀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거리보다 더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남녀 공용 화장실에 소변기는 없고 변기만 하나 있는데 시트와 덮개가 없는 곳이 많다고 한다. 여자들은 다리에 힘을 주고 버티고 앉아서 볼일을 보아야 하는데 처음에는 볼일을 못 보는 수도 있다고 한다.
레몬의 산지로 유명하다고해서 한잔.
곳곳에 다섯 마을의 사진이나 그림이 많이 걸려있다.
다섯 마을의 사진 엽서
물이 맑기도 하지만 염분이 많아서 몸이 잘 뜬다.
Monterosso 해변 주변
Monterosso해변.
배에 돌아와서 본 일몰. 이제 배는 로마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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