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여성, 25센트 동전에 새겨지다 — 스테이시 파크 밀번의 이야기
2025년 8월 12일, 미국 전역의 지갑 속에 한 새로운 얼굴이 들어왔습니다. 동전 한쪽에는 언제나 보던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있지만, 그 반대편에는 휠체어를 탄 한 젊은 여성이 청중 앞에서 손을 들어 말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스테이시 파크 밀번(Stacey Park Milbern, 1987~2020), 한국명 박지혜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최초의 ‘American Women Quarters’ 주인공
스테이시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미국 조폐국이 2022년부터 시작한 ‘American Women Quarters’ 프로그램은 인문학, 과학, 우주,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긴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5명씩, 총 20명의 인물을 25센트 동전에 새겨왔습니다. 올해가 마지막 해이며, 스테이시는 19번째 인물이자 한국계로서는 첫 번째로 이 자리에 올랐습니다.
33년의 짧지만 강렬한 삶
초등학교 4학년이던 어느 날, 스테이시는 불의의 낙상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장애를 ‘극복해야 할 한계’로 보지 않고,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바라보며, 스스로를 리더이자 비전가, 그리고 문제 해결가로 세워갔습니다. 그녀의 활동은 언제나 젊음의 열정, 목적의식,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녀는 “장애인 정의(Disability Justice)”라는 개념을 미국 사회에 널리 알렸고, 그 철학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의 행동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동전 속에 담긴 메시지
스테이시가 등장하는 동전 뒷면에는 그녀가 연설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왼손은 가슴에 얹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위로 들어 올린 모습은 ‘진심 어린 소통과 협력’을 상징합니다. 그 주위에는 “E PLURIBUS UNUM”(다수로부터 하나), “DISABILITY JUSTICE”(장애인 정의)라는 문구와 그녀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동전 앞면에는 1932년부터 이어져 온 조지 워싱턴 초상화와 함께, “LIBERTY”(자유), “IN GOD WE TRUST”(우리는 신을 믿는다), 그리고 “2025”라는 연도가 새겨져 있습니다.
동전 그 이상
25센트 동전 하나는 작고 가벼운 금속 조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스테이시의 모습이 매일 수백만 명의 손을 거쳐 갈 것입니다. 그때마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릅니다. “이 사람은 누구죠?” 그리고 그 질문은, 장애인 정의와 평등을 향한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세상에 울려 퍼지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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