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 방문 시 눈이 내린 적이 있습니다. 아파트 2층 베란다에서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데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를 먹고 있는 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인이 귀찮아서 내버려 두었는지 아니면 새들을 위하여 일부러 따지 않고 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익은 홍시는 새들에게 반가운 먹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옛날에는 벼농사하고 추수할 때 떨어진 이삭을 일부러 줍지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새들이 먹거나 아니면 가난한 사람들이 줏어가도록... 야외에서 밥을 먹을 때에도 밥 먹기 전에 밥 한 젓가락을 꼬시래 하며 버렸습니다. 새나 들짐승들이 먹게 말이죠... 가난했어도 남을 배려했었던 풍요로운 마음을 감을 따먹는 새를 보며 새삼 느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