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에 온 지 어언 36년이 되었습니다. 1986년 1월, 3년간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무작정 선택한 미국 유학...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여 먼저 유학온 전 직장 동료의 마중을 받으며 그 친구의 집에서 미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당시에 저는 학기 일정에 맞추느라 미국에 먼저 오게 되었고 아내와 한 살이 채 안된 딸은 한 달 뒤에 도착했습니다. (그 딸이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뉴저지 호보컨에 있는 스티븐스 공대(SIT)에서 해양공학을 공부하며 도심지의 대학원들이 다 그렇듯이 저녁에만 수업이 있어서 낮에는 한인 야채-식료품 가게에서 일하면서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 학기를 마치고 지도 교수를 따라서 텍사스 A&M대학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학비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