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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7월 11일: 1995년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대학살

해양맨 2023. 7. 11. 00:00

역사 속 오늘, 7월 11일에 일어난 사건은:

 

1405년 - 명나라 정화가 317척의 배를 이끌고 첫 원정을 떠난 날 (유럽의 대항해보다 70년이나 앞선 대원정)
1921년 - 몽골이 중국으로부터 독립
1940년 -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하고 비시 괴뢰정부가 설립

1987년 - 세계 인구의 날 (세계인구가 50억 명을 넘어가는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국제연합이 지정)
1995년 -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군대가 보스니아의 스레브레니차에서 대학살 시작
2008년 - 금강산을 여행하던 대한민국 관광객이 북한 군인의 총격을 받아 사망

오늘의 묵상: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대학살

1995년 7월 11일, 28년 전 오늘, 보스니아의 스레브레니차에서 대학살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보스니아 내전이 끝나 갈 무렵,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군대가 유엔이 '안전지대'로 선포한 무슬림 마을 '스레브레니차'를 침공해 7일간 8천372명의 무슬림을 학살한 '인종 청소'사건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가장 잔인한 민간인 학살로 꼽힙니다.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마을에 있는 무덤의 언덕

 

이 사건을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유고슬라비아의 역사를 살펴보면, 1945년 독일로부터 해방된 유고슬라비아는 티토 대통령이 35년간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후에 나라가 다수의 공화국으로 나뉘면서 각 공화국에서 선출된 대표가 번갈아가며  대통령이 되는 체제로 바뀌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크로아티아 (가톨릭), 세르비아 (정교회), 보스니아 (이슬람)의 독립이 이루어지면서 영토 및 종교, 그리고 민족 우월주의 등의 갈등과 마찰로 인하여 많은 내전, 즉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겪게 됩니다.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일으킨 내전의 최고위 전범 3명을 꼽으라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라도반 카라지치', 그리고 '라트코 믈라디치'를 들 수 있습니다.

 

'밀로셰비치'는 세르비아 공화국,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의 전 대통령이자 독재자로서 냉전 종식 이후 최악의 전쟁범죄자이자 학살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는 발칸 반도에서 벌어진 66건의 전쟁 및 반인륜 범죄 혐의와 스레브레니차 학살 혐의로 기소되어 2002년 2월 이후 4년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고 투옥되었는데 2006년 3월 11일, 64세의 나이로 헤이그 감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됩니다.

 

'카라지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자치공화국이었던 스릅스카 공화국의 전 대통령이자 독재자로서 보슈냐크인과 크로아티아인에 대한 대학살을 주도한 전쟁범죄자입니다. 그는 보스니아 전쟁이 끝나자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으로 도피했다가 세르비아에 들어가 은신하던 중 2008년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2016년에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지시하고 사라예보의 민간인 10,000여 명을 죽게 한 혐의가 인정되어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고, 2019년 항소심에서는 오히려 형량이 더 오른 종신형을 선고받고 영국에서 복역 중입니다.

 

'믈라디치'는 '발칸의 도살자'로도 불리며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주도한 세르비아계 보스니아인 장군으로 당시 육군 상급대장이었습니다. 그 또한 2011년 베오그라드 근교에서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이러한 전범자들이 그들의 민족에게는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조상들이 타민족에게 학살당한 것을 돼 갚아준 것이지 결코 범죄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래서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가 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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