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7월 13일에 일어난 사건은:
1863년 - 뉴욕에서 징병거부 폭동 발생 (미국 최악의 폭동)
1878년 - 베를린 조약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루마니아가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
1913년 - 제2차 발칸 전쟁 중 루마니아에서 콜레라 발병
1919년 - 영국 비행선 R34가 182시간 만에 최초의 대서양 횡단 여행 완료
1927년 - 중국공산당이 우한 국민정부에서 탈퇴 (이틀 후 우한 국민정부 역시 분공을 선포하면서 국공결렬 발발)
1966년 - 코로나 택시 300대 인도식
1973년 - 워터게이트 스캔들 (상원 워터게이트 위원회 집무실에 비밀 녹음 시스템이 존재함을 폭로)
1990년 - 레닌 피크 재해 (아프가니스탄 레닌 피크에서 지진으로 인한 눈사태로 역사상 최악의 43명의 등반가 사망)
오늘의 묵상: 코로나 택시 300대 인도식
1966년 7월 13일, 57년 전 오늘, 코로나 택시 300대의 인도식이 있었습니다.
1965년 11월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한 신진자동차가 일본 자동차 회사와 기술 및 자재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1,500cc의 ‘코로나’ 승용차를 생산하였습니다 (차 이름이 '코로나 19'와 동일한 '코로나'입니다.) 지금에는 택시용 승용차 300대의 출고가 그렇게 큰일이 아니지만 1960년대 택시가 귀할 때에는 대단한 사건이었습니다.
보통 현대 자동차의 '포니'가 대한민국 최초의 승용차로 알고 있는데, '포니'는 최초로 국내 기술과 부품으로 만든 자동차이지 국내에서 최초로 만든 자동차는 아닙니다. 신진자동차의 '코로나'도 국내 최초는 아닙니다. 그 보다 10년 전에 국내에서 만든 차가 있었으니 바로 '시발' 자동차입니다. '시발(始發)'은 시작과 출발의 합성어로 한국에서 최초로 만든 차임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시발' 자동차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에 미군이 타다가 버린 지프들을 주워다가 쓸만한 부품들을 긁어모아서 다시 조립해 만들었지만 당시 법으로는 자동차로 인정받았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최초 차량은 지프형태의 SUV '시발'입니다. '시발'이라는 이름이 욕처럼 들리기는 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로고송은 더욱 재미있습니다.
시발, 시발, 우리의 시~발 자동차를 타고 삼천리를 달리자~
시발, 시발, 우리의 시~발 자동차를 타고 종로 거리를 달리자~
이 차는 '국제차량제작소'에서 1955년 8월부터 만들기 시작하였지만, 새나라자동차와의 경쟁에서 밀려 3천대 가량 생산하고 결국 1963년 5월에 단종되었습니다. 1970년대까지 '시발'택시는 현역으로 뛰었지만 지금은 한대도 남아있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차량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할 차량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쌍용 (KG 모빌리티) '코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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