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제 딸 부부와 손주 3, 제 아내와 저, 총 7명의 이동이라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추수감사절 휴일 전후로 딸 부부와 2주간 같이 보내고, 저희 부부는 2주간 더 머물다 왔습니다.
12월 2일에 부산에서 가수 임영웅 콘서트를 관람하고,
제 입국에 맞춰 출판되는 해양 및 해저플랜트 엔지니어링 책도 수령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묘지 (이천 호국원)와 연로하신 장모님 방문이 주목적이었습니다.
두 명의 손녀와 2살 배기 막내 손자를 데리고 다니느라 숙소와 식사가 큰 문제였지만,
아웅다웅, 전철과 택시 타고 다니면서, 가족 간 친목도모 (?)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텍사스에 비하면 추운 날씨와 바쁜 일정으로 감기. 몸살에 걸려서
한국의 편한 의료시설의 혜택도 누리고
(길거리 가다가 의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는 것은 미국에선 상상이 안됩니다)
맛집도 가고, 아이들에겐 좋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친지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가족과 오랜 친구들과의 만남은 피곤한 몸과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습니다.
미국 집에서 한국 도착지까지 20시간 이상이 걸리는 지루하고 힘든 여정이지만,
그래도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그곳에 가족이 있고 친구들이 있고, 제가 살았던 흔적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가족들이 하나 둘 이 세상을 떠나고, 저도 늙어가면
제가 한국 땅을 밟을 기회도 점점 줄어들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이번 한국 방문이 저에게는 의미 있고 보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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