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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

새들의 자식사랑

해양맨 2022. 11. 4. 23:01

전에 살던 집에 어느날부턴가 카디널 새가 부쩍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뒷 뜰에 있는 장미나무 사이에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며칠동안 어미새가 알을 품더니 드디어 아기새들이 태어났습니다.
새끼들은 부모들이 교대로 부지런히 물어다 주는 먹이를 잘 받아 먹었습니다.
비가 거세게 몰아치는 날에는 어미새가 날개를 펴서 밤새 둥지를 지켰습니다. (밤에 찍은 동영상이 있지만 화질이 안좋아서... 이 때 무서우리 만큼 퍼 붓는 빗속에서 새끼들을 온몸으로 감싸안고 있는 어미새를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아빠새는 보이지도 않구만^^)
어느 덧 둥지가 비좁을 정도로 어린 새들이 부쩍 자랐습니다.
둥지 밖으로 떨어진 어린새가 물에 빠진 적도 있었지만...
어느덧 제법 높은 나무에도 잘 올라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린새 한마리가 뒷 집 뜰에 떨어졌는데 울타리를 타고 올라오려고 했지만 역부족 이었습니다.
어디선가 아빠새가 나타나서 구해보려고 하지만 역시 역부족 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뒷 집에 가서 구해주었습니다)
어린새들이 다 떠난 뒤에도 어미새들은 여전히 저희 집을 자주 찾아와 주었습니다.

 

몇 달 동안 새들의 자식사랑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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