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단계가 있다면 첫 단계는 겸손이며, 두 번째는 순종이고, 마지막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누가복음 17장 11-18절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겸손]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순종]
그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
예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겸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하나님께 영광]
♠ 믿음의 제1단계: 겸손
자신을 낮추는 것을 겸손이라고 하는데, 성경에서는 마음이 가난한 자, 자신의 허물을 깨달은 자, 자신의 한계와 불가능을 깨닫고 하나님께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애통하는 자들을 겸손한 자라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능력이 있는 자보다 겸손한 자를 쓰시고, 권세 있는 자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를 사용하신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쓰신 것은 그가 이집트 왕자일 때가 아니라 광야에서 40년간 목동생활을 마치고 마음을 비운 뒤였다.
위 성경 본문에 나오는 나병환자들 가운데에는 한 때에는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잘 나가던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들은 불쌍히 여겨달라며 예수님에게 나아왔다. 오로지 예수님만이 저희들을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절실한 마음과 애통하는 마음에는 겸손함이 있었다.
겸손이 밑바닥에 없는 믿음은 쉽게 무너지고, 세상의 칭찬과 질타에 쉽게 동요하며 상처받고, 더욱 중요한 것은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면 자신의 공로로 돌릴 수 있다.
♠ 믿음의 제2단계: 순종
겸손이 믿음의 뿌리라면 순종은 믿음의 기둥이다. 순종이란 자신이 이해한 것에 대한 행동을 포함하여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그대로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과 아비 친척의 집을 떠나 전혀 모르는 머나먼 다른 나라로 이주했으며, 자신의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했을 때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
위 성경 본문에 나오는 나병환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그저 '너희들은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라고 하셨다. 어디쯤 가다 보면 제사장이 있을 테니 그가 너희들을 어떻게 고쳐주리라는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성경은 단지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기적을 보여주어야, 이해가 되어야, 순종을 하겠다면 이것은 진정한 순종이 아니다. 그렇지만, 믿음의 초보 단계에서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먼저 보여주시기도 한다. 출애굽 당시 홍해를 갈라 주셨던 것처럼!
그러나 40년간 광야생활을 마친 후 유대인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요단강을 건널 때에는 그들이 담대한 믿음으로 요단강에 발을 내딛기 전까지는 강물이 갈라지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순종을 원하시며, 순종하는 자에게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
♠ 믿음의 제3단계: 하나님께 영광
겸손과 순종으로 믿음가운데 살았다면 당연히 그 열매는 '하나님께 영광'이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이유도 인간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이었다.
위 성경 본문에 나오는 나병환자들 열 명 모두가 병 고침을 받았지만, 그중의 한 사람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방인 사마리아 사람이었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다.
이때 하나님께서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냐고 찾으셨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그들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기를 원하셨을까? 맞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포함하여 천지만물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신다. 감사는 또 다른 기적을 만들 어 낸다.
우리가 우리 됨이 다 하나님의 은혜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께 영광, 하나님께 감사!
Happy Thanksg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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