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면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성경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성경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에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라는 진인사 대천명 (盡人事 待天命)이라는 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지금 이 시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하여 사는 것입니다. 나의 간절함이 상대방을 감동시킬 때까지...
영화 '빠삐용'
1974년에 '빠삐용'이라는 영화를 감명 깊게 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1990년과 2016년에 두 차례나 더 한국에서 재개봉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마음에 와닿았던 장면은 주인공 빠삐용 (스티브 맥퀸 분)이 2번째 탈옥 시 나병 환자들에게서 배를 구할 때, 나병 환자들의 족장이 자신이 피던 시가를 펴보라고 권하자 빠삐용은 찝찝해하면서도 피웁니다. 이에 족장이 자신이 전염되지 않는 나병환자임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How did you know I have dry leprosy, that it isn't contagious?), 빠삐용은 몰랐었다고 대답합니다. 이에 나병에 걸릴 각오를 하면서까지 배를 구하고자 한 빠삐용의 집념에 감동하여 족장이 배를 내어주게 됩니다. 간절함이 통한 대목이기도 하지만, 나병환자일지도 모를 자신을 믿어 준 빠삐용의 믿음에 감사하는 족장의 마음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간절함의 감동
이렇듯이 간절함은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능히 이루어주실 줄 믿고 간절함으로 하나님을 감동시켜야 합니다. 여기에서 감동이란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간구를 의미합니다. 아래 성경의 구절처럼 나병환자가 병 고침을 받고자 예수님께 간절함으로 나아갔지만 그는 떼쓰듯이 하지 않고 주님께서 원하시면 고쳐달라고 겸손하게 구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간절함과 겸손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 5:12-13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에 온몸에 나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
'신앙의 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죽주은: 살아도 죽어도 주님의 은혜로 (1) | 2023.06.13 |
---|---|
부모님 모시기가 쉽지 않죠... (6) | 2023.05.15 |
하나님의 벗 (5) | 2023.04.17 |
달리다쿰, 쿰바야: 쿰의 뜻 (0) | 2023.04.10 |
부활절: 하늘 문이 열리고 은혜의 빗줄기 (3) | 2023.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