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죽주운
살아도 죽어도 주님의 은혜로... 엊그제 잠결에 저도 모르게 우러나온 고백이었습니다. 넉자로 줄여보니 살죽주운... 사자성어 같기도 하고 음률도 좋은 듯하여 가훈으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로는 Live and Die in the God's Grace... 줄여서 LDGG. 흠, not bad ^^
성경에 비슷한 구절을 찾아보니 로마서 14장 8절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가 있네요.
얼마 전에 무차별 총격으로 죽은 3살짜리 지인의 손자 장례와 103세에 돌아가신 지인의 모친상에 다녀오면서 삶에 대하여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고 죽는 것이 우리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이 온전히 주님의 주권임을 인정치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숨을 쉴 수 있는 것도 주님의 은혜요, 내일 숨을 거두어가시는 것도 주님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감사함으로, 지금 이 시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나가는 것입니다. 살죽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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