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인물이 되기를 꿈꾸는 모든 자들에게... 자세히보기

오늘의 묵상

달라스 총격 사건으로 한인 가족 사망

해양맨 2023. 5. 12. 03:32

달라스 아웃렛 총격 사건

지난 5월 6일 토요일,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 근교 알렌 아웃렛 (Allen Premium Outlets)에서 한 총격범의 무차별 총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최소 7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총격범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는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경찰은 ‘백인 우월주의’에 의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사망자에는 한인 일가족인 조규성(38), 강신영(36)과 둘째 아들 제임스 조(3)가 있고, 첫째 아들인 윌리엄 조(6)는 중환자실에서 나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수일 전에 큰 아들이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기 위해 쇼핑몰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입니다.

 

 

안타까운 죽음

숨진 한인 부부는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동포로서 남편은 변호사로, 아내는 치과의사로 현지에서 자리 잡아 좋은 평판을 얻고, 한인 교회를 다니며 봉사활동 등 주변 한인들을 돕는 각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는데, 현재 지인들 모두 큰 충격에 빠진 상황입니다.

 

저도 고인이 된 강신영의 부모와 25년 이상 한 교회에서 친하게 지내며 이 가정과 그 자녀들을 잘 아는 일인으로서 이러한 안타까운 죽음 앞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낍니다. 날마다 목숨을 앗아가는 많은 사건과 사고를 접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제 지인의 자녀가 허무하게 죽어가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한 인간의 난폭한 총기 난사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가족들의 명복을 빌며, 홀로 남은 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동행하심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깊은 슬픔에 빠져있을 부모와 유가족들에게도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미국의 총기 규제 법안

이번 달라스 쇼핑몰의 총격사건은 올해 들어 미국에서 199번째 대량 총격 (4명 이상 사망) 사건으로 기록되었는데 지금이 5월이니까 하루에 한 건 이상의 총격으로 매일 4명 이상이 죽어갔다는 것입니다. 기록에 의하며 2023년 5월 8일 현재 올해 총기 관련 사건으로 14,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미성년의 주요 사망 원인이 총기 사고라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개인의 자유를 앞세우며 총기 규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법적으로 각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텍사스주에서는 공공장소에도 개인이 총기를 휴대할 수 있습니다. 이 법안을 폐지하자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부개척시대에 공공력으로 개인의 안전을 지킬 여력이 없었던 미정부는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개인이 지키도록 총기소지를 허락하였습니다. 이러한 전통과 인식이 팽배한 미국사회에서 이제 와서 총기류를 다 거둬들인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기 방어를 넘어서 무고한 자들을 해치고 사회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가하는 총기를 아무나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인지 묻고 싶습니다. 총기규제를 반대(총기소유 찬성)하는 의원들의 가족들이 억울하게 죽어나가야 이 법안이 통과될까요? 더 이상 이 땅에 무고한 피를 흘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힘없이 외쳐보았습니다...

 

업데이트: 2024년 5월 7일 - 한인 피해 가족 사진 삭제.

반응형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에서 건설중인 교량 붕괴  (8) 2023.06.05
임플란트 유감  (4) 2023.05.30
부티와 귀티  (9) 2023.05.09
사랑과 배려, 스위스 치즈 플랜트  (5) 2023.05.09
가정의 달 5월  (8) 202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