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인물이 되기를 꿈꾸는 모든 자들에게... 자세히보기

오늘의 묵상

임플란트 유감

해양맨 2023. 5. 30. 05:55

임플란트 (Implant)

임플란트는 im(in) +plant의 합성어로, "(잇몸뼈/치주골) 안에다 심다"라는 뜻으로,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명된 것입니다. 임플란트는 영구치를 제거하고 치주골 (잇몸뼈)에 구멍을 내고 그 자리에 타이타늄 철제기둥을 박고 그 위에 인공치아 (crown)을 씌우는 것입니다. 

 

임플란트는 브리지 혹은 틀니와 달리 인접한 멀쩡한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뺐다 끼웠다 하지 않고, 치아의 기능과 심미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과 턱뼈가 치아를 제거한 빈자리로 서서히 움직이게 되는데 임플란트는 이러한 구강변형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치의 뿌리와 달리 임플란트 고정부는 완충성이 없어 턱뼈에 많은 부담이 가해지므로 뼈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나 치아에 무리한 압력이 가해지면 뼈가 서서히 녹아내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임플란트 상단부와 잇몸사이에 틈새가 생기면서 음식찌꺼기가 많이 끼면 주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최악의 경우 타이타늄 몸체가 갈라질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유감

수년 전에 옥수수 뻥튀기를 먹다가 덜 튀겨진 딱딱한 옥수수 알갱이를 씹게 되어 윗 어금니 한 개가 '탁' 하고 깨졌습니다. 검사결과 깨진 부분을 떼어내고 crown을 씌웠는데 음식물 찌꺼기가 많이 끼어서 crown을 떼어내고 새로운 crown으로 갈았습니다. 좀 참고 살걸... 아무튼 얼마 안 가서 또 같은 문제로 crown을 다시 하려고 하니 이제는 치아에 금이 가서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잇몸수술 전문의에게 가서 빼기 힘든 치아를 제거하고 임플란트는 주 치과의사에게서 했습니다.

 

그런데 일 이년 간격으로 임플란트가 느슨해져서 두 차례나 crown을 제거하고 임플란트를 조여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crown을 다시 해야 했는데 고맙게도 제 치과의사는 모든 것을 무상으로 해주었습니다. 잠잘 때 이를 너무 악 물기 때문이라며 나이트 가드 (night guard)도 무상으로 해주었지만 귀찮아서 자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올해 임플란트가 다시 느슨해지고 잇몸부위가 부어서 치과에 갔더니 파노라마 X-ray 촬영 결과 치주골이 내려앉아서 임플란트가 30%만 잇몸뿌리에 박혀있다고 했습니다. 이 상태로는 임플란트를 다시 할 수 없고 치주골에 뼈를 보충하고 잇몸뼈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나 해야 한다고 해서 우선 기존 임플란트를 제거하였더니 나선형 몸체에 금이 가 있었습니다. 곧이어 잇몸수술로 임플란트 구멍을 청소하고 뼈가루로 메꾼 후 잇몸을 꿰매었고 3주 후에 실밥을 뽑으러 갑니다. 앞으로 6개월 후에 잇몸뼈가 정상으로 회복되면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데 그동안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그냥 어금니 하나 없는 채로 살고 싶은데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하고 구강변형이 염려됩니다.

 

아직 시간이 있어서 더 생각해 보겠지만 비용만 아니라면 임플란트를 다시 하고 싶지만, 미국에서는 임플란트가 성형 (cosmetic)으로 간주되어 의료보험 혜택을 제대로 못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훈 (Lesson)

  • 평소에 치아를 잘 관리하고 (치실 사용),
  • 단단한 음식물을 씹을 때 조심하고,
  • crown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고 (자꾸 치아에 진동을 가하면 금이 갈 수 있음),
  • 잠잘 때 이갈이나 악물기를 한다면 치아가 상하거나 치주가 내려앉을 수 있으므로 야간 보호대 (night guard)라고 하는 치과 마우스 가드 (dental mouth guard)를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Night Guard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