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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6월 25일: 리틀 빅혼 전투 (더스틴 호프만의 '작은 거인')

해양맨 2023. 6. 25. 00:00

역사 속 오늘, 6월 25일

절기 및 기념일: 마룬 5 (Maroon Five)의 날 (2016년 미국 유니세프에 의해 지정.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5인조 팝 록 밴드로 7,500만 장 이상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 음악가 중 하나)

역사 속 오늘 6월 25일에 일어난 사건은:


1876년 - 리틀 빅혼 전투 (미국 몬태나 Little Bighorn에서 원주민과의 전투에서 미국 제7기병 연대 전멸)
1940년 -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게 항복, 영국 본토 항공전 시작
1941년 - 핀란드가 소련에 선전포고하며 겨울전쟁 (소련이 핀란드 침략)의 후속으로 계속전쟁 (연속전쟁이라고도 함) 발발
1947년 - 안네의 일기 출판
1950년 - 한국 6·25 전쟁 발발 73주년
1950년 - FIFA 월드컵 브라질 개최
1975년 - 모잠비크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
1991년 - 유고슬라비아 전쟁 (7개국으로 이루어진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분리 독립을 선언하자 세르비아 주도의 연방정부가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진압하며 내전 돌입)
1993년 - 킴 캠벨 캐나다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
1999년 - 코소보 전쟁 종전

2002년 - 한일월드컵 4강 독일전 (독일 0대 1 승)
2007년 - 캄보디아 소형 항공기 프놈펜 남쪽 130km 떨어진 산속에 추락 (13명의 한국인을 포함 22명 전원 사망)

2009년 -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급성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

오늘의 묵상: 리틀 빅혼 전투 (더스틴 호프만의 '작은 거인')

1876년 6월 25일에 미국 몬태나 주 리틀 빅혼 (Little Bighorn)에서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 중령이 지휘하는 미합중국 육군 제7 기병연대와 아메리카 원주민 다코타(수우) 족/ 샤이엔 족 사이에 벌어진 전투에서 커스터 중령과 제7 기병연대는 전멸하게 됩니다. 이것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최후의 전투는 아니지만 최후의 대규모 승전이었습니다.

 

북미산 Bighorn Sheep (큰뿔 양)

 

남북전쟁 직후, 골드러시 시대에 미 서부를 공격적으로 개척하며 그 과정에 방해되던 원주민 부족들을 몰아내려는 미합중국 연방 정부의 정책이 충돌의 원인이었습니다. 미주리 강 서쪽 다코타 지역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독점권이 보장되었던 지역이었지만 백인들은 금을 찾아 다코타에 들어와 살면서 오히려 원주민들에게 지정된 보호구역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많은 원주민들은 더 이상은 백인에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단단히 했기 때문에 상호충돌은 불가피했습니다.

이틀간의 리틀 빅혼 전투로 미 기병대는 268명의 전사자가 발생했으나 원주민 측은 27명의 전사자를 냈을 뿐인데 그 이유는 미 기병대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정찰을 경시하고, 원주민 병력을 얕본 결과로 대패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 기병대가 대규모의 병력으로 다시 공격하여 결국 원주민 대부분은 미국 정부에 항복하고 맙니다. 이후에도 제7 기병연대는 비무장 원주민들을 리틀 빅혼의 원수라며 무차별로 학살하며 분풀이했다고 합니다 (운디드니 학살사건).

 

이 리틀 빅혼 전투가 1970년에 개봉한 더스틴 호프만 (Dustin Hoffman) 주연의 영화 '작은 거인 (Little big man)'의 말미에 등장합니다. 백인 주인공 잭 크랩은 인디언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고 샤이엔 족에게 구출되어 원주민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체구는 작지만 용감한 잭에게 추장이 지어준 Little big man이란 이름으로 지내던 마을이 백인 토벌대에게 습격당하지만 다행히 백인이었기에 토벌대에게 구출되어 다시 백인사회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백인사회에서 성실하게 살며 결혼도 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서부로 떠나던 중에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아 아내를 납치당하게 되고, 아내를 찾아 헤매던 끝에 샤이엔 족을 만나 다시 원주민의 일원이 되는 기구한 삶을 살게 됩니다. 이때 백인이지만 원주민으로서 미 기병대와 싸우게 되고 백인들이 어떻게 비무장 원주민을 죽이고 원주민 사회와 문화를 파괴하는지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또다시 백인사회로 도피하여 살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미 기병대의 일원으로 리틀 빅혼 전투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렇게 원주민과 백인사회를 몇 번이나 오가며 기회주의자같은 삶은 산 주인공의 삶을 통하여 '작은 거인'은 미국이 누리는 물질적 풍요는 정의가 아니라 힘과 폭력으로 얻은, 원주민들의 희생과 고통의 부산물이라는 원주민의 입장에서 미국역사를 새롭게 해석한 서부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본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이 있지만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작은 거인 (Little Big Man)에서 더스틴 호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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