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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6월 26일: 백범 김구 암살

해양맨 2023. 6. 26. 00:00

역사 속 오늘, 6월 26일

절기 및 기념일: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 마약 퇴치의 날입니다

 

역사 속 오늘 6월 26일에 일어난 사건은:

 

1843년 - 난징 조약에 따라 홍콩섬이 영국에 할양

1926년 - 여운형이 광동에서 한인혁명군 조직

1944년 - 프랑스 노르망디 캉에서 히틀러 유켄트 기갑사단이 캐나다군 및 영국군과 격렬한 최종 결전

1949년 - 임시 정부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이 경교장에서 안두희에게 암살당함

1953년 - 일본인들이 미국 선박으로 위장한 배를 타고 독도 점거

1960년 - 마다가스카르가 프랑스로부터 독립

1987년 - 6.10 민주 항쟁의 기세로 6.26 국민 평화 대행진이 전국에서 시작 (이 집회 이후 6.29 선언 발표)
1997년 -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작품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발매
2015년 -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결혼의 합헌 판결
2020년 - 21년의 긴 역사를 쓴 KBS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림

오늘의 묵상: 김구 암살

1945년 11월 임시정부 국무위원들과 함께 중국에서 귀국한 김구는 건국에 대한 활동 및 반탁, 통일운동을 이끌다가 1949년 6월 26일 경교장 집무실에서 육군 포병 소위 안두희의 권총에 암살되었습니다. 경교장은 현재 서울 서대문 강북삼성병원 부지에 위치한 일본식 건물로 금광으로 돈을 번 친일파 최창학 소유의 별장이었는데 최창학이 김구의 거처 겸 집무실로 제공하였습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부지내 경교장 (사적 제465호)

 

안두희는 평안북도 용천군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 대학교 법학과 중퇴 후 중국 등에서 장사를 하다가 해방 후에 귀국하였으나 1947년 북한에서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월남하였습니다. 그 후 서북청년회에 가입하여 우익 단체 활동을 하였고 1948년 육군사관학교 특 8기로 입교하고 이듬해 졸업하여 포병 소위가 됩니다. 

 

김구 암살 당시 소위 안두희는 육군본부 정보국의 방첩대 소속이었으므로 그의 상관인 김창룡 방첩대장이 암살의 배후로 의심받고 또한 그 증거 역시 다수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계급이 소령에 불과했던 김창룡이 단독으로 살해를 지시했다고 볼 수 없다는 설이 유력하며 아직도 김구 암살 배후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이승만 정부와 미국의 간섭 없이 이러한 암살사건이 일어날 수 없다는 의구심이 74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안두희는 무기징역을 받고, 15년으로 감형되었다가, 1950년 6.25 전쟁 시 석방되어 군장교로 복귀합니다. 1953년 소령으로 예편 후 군납회사 사장으로 부를 누리기도 했지만 '김구 암살범'으로 항상 죽음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결국 그는 1996년 10월 23일 한 버스기사의 정의봉이라고 쓴 몽둥이에 맞아 80세에 피살되었습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호형호제하며 같이 독립운동을 했던 김구 선생은 일본이나 미국에 가시 같은 존재로 그동안 수많은 죽음의 위기를 넘겼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동족의 손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항일투쟁을 하며, 신탁통치를 반대하고, 남북이 하나인 국가를 염원한 김구의 이념과 투쟁보다는 평화적인 외교로, 친일세력을 포용해서라도 한시바삐 미국의 보장아래 남한 단독정부를 수립하려는 이승만의 이념이 상충하여 이러한 비극이 빚어졌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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