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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6월 24일: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해양맨 2023. 6. 24. 00:00

역사 속 오늘, 6월 24일

절기 및 기념일: 오늘은 전자정부의 날, UFO의 날입니다.

 

역사 속 오늘 6월 24일에 일어난 사건은:

 

1780년 -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 지음 (청나라의 문물제도와 생활풍습 소개, 조선의 문물과 제도 개혁 주장)

1812년 - 나폴레옹 1세가 지휘하는 프랑스군이 러시아 제국령 폴란드 영토를 침공, 러시아 원정에 돌입
1947년 - 근대적인 개념의 첫 번째 UFO 발견 보고가 나온 날

1967년 - 경제기획원 통계국에 인구 통계용 컴퓨터가 도입된 날로 2018년부터 '전자정부의 날'로 법정 공휴일이 됨

1982년 - 영국항공기가 인도네시아 자바 섬 화산 분화로 인해 엔진고장이 났으나 자카르타 공항에 무사히 비상착륙

2002년 -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한 26명의 탈북자가 중국에서 인천 국제공항 입국 (한중 외교 분쟁 성공리 해결)
2016년 -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찬성 51.9%(반대 48.1%)로 탈퇴 확정

오늘의 묵상: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브렉시트(Brexit)는 영국을 뜻하는 ‘Britain’과 탈퇴를 뜻하는 ‘Exit’의 합성어로서 영국의 유럽연합 (EU: European United) 탈퇴를 뜻합니다. 1956년 6개국으로 시작하여 28개국까지 늘어난 EU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축소되는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는 1973년 영국이 EU에 합류한 지 47년 만의 일로서 영국이 회원국 최초로 EU를 탈퇴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2016년 6월 24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찬성 51.9%, 반대 48.1%로 EU탈퇴가 결정되었고 2020년 1월 영국이 떠나면서 EU는 27개국이 되었습니다.

 

사실 1975년에도 영국 정부는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실시했고, 국민의 67.2%가 잔류를 선택하면서 영국은 EU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EU는 단일 통화인 유로화를 도입하고 경제적 통합을 이루고자 노력했지만, 영국은 자국 통화인 파운드화를 고수하면서 유럽의 경제적 통합에 미온적 자세를 보여 왔습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한 이유는 유럽연합에 남아있는 것보다 탈퇴하는 것이 낫다는 여론 때문이었습니다. 2010년대 초부터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4개 국가들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소위 이 4개국 명의 앞 글자를 딴 PIGS를 두고 '우리가 왜 PIGS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가?', 'EU회장국인 독일은 여러 나라의 난민들을 받아들여 여기저기서 테러가 일어나게 하고, PIGS들의 실업난을 영국에 같이 책임지자고 하는가?' 등이 영국 내부의 불만이었습니다.

 

브렉시트를 지지한 사람들은 주로 고연령층·저학력층·저소득층, 그리고 사회적 약자층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 EU 정서가 강한 층, 즉 대영 제국에 대한 향수가 짙은 고연령층과 EU 회원국에서 유입되는 값싼 노동력 때문에 임금하락을 우려한 저학력층·저소득층이 대거 브렉시트에 찬성한 것입니다.

 

이러한 계층이 브렉시트를 찬성한 주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영국이 내는 EU 분담금에 비해 수혜금이 적다.
   2. 영국으로 유입되는 EU 외국인들이 영국의 복지 혜택을 누려 국가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
   3. EU 회원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증가로 영국 국민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그다지 밝지가 않습니다. 브렉시트의 원인이 된 저임금의 외국인 노동자가 빠져나가면서 트럭 운전사의 수가 급감했고, 이에 따라 물류 운송 대란이 발생했습니다. 운송 대란으로 주유소에 기름이 공급되지 못했고, 택배 배송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자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아예 주문을 받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태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물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기준 금리 인상을 불러왔으며, 결국에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빠지게 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3년 영국의 경제 성장세가 주요 7개국(G7)중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영국에는 EU 탈퇴를 후회하는 ‘브레그렛(Bregret, Brexit + Regret)’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런던에서는 EU로 돌아가자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이렇게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분열된 국론을 통합치 못하고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 투표 이후로 총리가 다섯 번이나 바뀌었는데 앞으로 경제적 · 정치적 혼란을 극복하고 대영제국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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