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7월 2일
절기 및 기념일:
역사 속 오늘 7월 2일에 일어난 사건은:
437년 - 황제 발렌티니아누스 3세 서로마 제국 통치 시작
626년 - 현무문의 변 (당 고조 이연의 후계자 다툼; 차남 이세민 제2대 황제인 당 태종으로 즉위)
1504년 - 한명회가 부관참시 당함
1863년 - 미국 남북전쟁 중 게티즈버그 전역: 헌터스타운 전투
1896년 - 서재필, 독립협회 결성
1931년 - 만보산 사건 (중국 지린성 만보산 지역에서 관개수로를 둘러싼 조·중 농민 충돌사건)
1976년 -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선언
1994년 - 미국 월드컵에서의 자책골로 콜롬비아 축구 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살해됨
2002년 - 미국의 백만장자 스티브 포셋이 열기구 '자유의 정신(Spirit of Freedom)'을 타고 최초로 단독 세계 일주 비행 성공
오늘의 묵상: 두 번 죽은 사람 한명회
1504년 7월 2일, 519년 전 오늘, 한명회가 부관참시를 당했습니다. 부관참시란 죽은 사람의 관을 부수고 시신의 목을 베는 ('육시'라고도 함) 형벌입니다. 영화 '관상'에 보면 한명회가 죽을 때에 "관상은 미신이야. 난 끝내 목이 잘리지 않았어"라고 말을 하지만, 죽은 지 17년 후, 무덤에서 꺼내져서 관상가의 예언대로 목이 잘리게 됩니다.
한명회는 성종 18년(1487)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당대 조선 최대의 권력자였습니다. 그는 본래 경덕궁 문지기를 하던 관원이었지만 야심 많던 세종의 아들인 수양 대군이 역모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 권람의 소개로 그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한명회는 수양 대군과 함께 세종의 손자인 단종을 몰아내고 계유정난으로 수양대군을 왕위 (세조)에 올려놓고 그 후 영의정까지 오르며 두 딸들을 예종과 성종에게 시집보내면서 왕의 장인으로 권력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한명회는 정계에서 은퇴 후 서울 중심부에 '물새들이 희롱하는 정자'라는 뜻의 압구정을 짓고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죽은 지 17년 후, 성종의 아들인 연산군이 친모 폐비 윤 씨 죽음의 전말을 알게 되자 그는 이성을 잃고 할머니 인수대비를 머리로 들이받았고, 친모를 투기한 계모들은 그 친아들들에게 맞아 죽게 했습니다 (갑자사화). 그리고 어머니 윤 씨의 폐위에 가담했던 인물들을 처단하면서 이미 죽은 사람들 또한 한명회를 포함하여 모두 부관참시합니다.
'역사속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 속 오늘, 7월 4일: 남북공동성명 발표 (2) | 2023.07.04 |
---|---|
역사 속 오늘, 7월 3일: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 (0) | 2023.07.03 |
역사 속 오늘, 7월 1일: 마산, 창원, 진해 통합 (0) | 2023.07.01 |
역사 속 오늘, 6월 30일: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생방송 시작 (0) | 2023.06.30 |
역사 속 오늘,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1) | 2023.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