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9월 7일에 일어난 사건은:
1191년 - 제3차 십자군 원정: 잉글랜드의 리처드 1세가 아르수프 전투에서 살라딘을 패배시킴
1482년 - 폐비 윤씨 사망
1522년 - 페르디난드 마젤란, 최초로 세계 일주하고 스페인으로 돌아옴
1822년 -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선언
1901년 - 청나라, 의화단 사건 최종의정서에 조인
1940년 - 제2차 세계 대전: 나치 독일이 57일간의 런던 야간 폭격을 시작 (영국 본토 항공전)
1945년 - 미국 극동사령부, 38선 이남에 대한 군정을 선포
1949년 - 독일연방공화국 (서독)의 수립
1956년 - 제네바에서 노예제도 폐지를 위한 국제조약 조인
1977년 - 미국과 파나마, 신 파나마 운하 조약에 조인
1985년 - 김근태, 국가보안법 및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
1992년 - 대한민국 국가안전기획부, 전 민중당 대표 김낙중 등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발표
오늘의 묵상: 폐비 윤씨 사망과 연산군의 복수
1482년 9월 7일, 541년 전 오늘 폐비 윤씨가 사약을 먹고 사망했습니다.
폐비 윤씨(廢妃 尹氏)는 조선 성종의 두 번째 왕비이며, 연산군의 어머니입니다. 성종의 원비인 공혜왕후가 승하하자 왕비로 책봉되었으나 허위투서와 주술행위 등 도덕적 결함으로 인해 1479년에 폐위된 후 사사(賜死)되었습니다.
'폐비 윤씨는 성품이 본래 흉악하고 위험하여서 행실에 패역(悖逆)함이 많았다.
....
항상 독약을 스스로 가지고 다니면서 혹은 가슴속에 품거나 혹은 상자 속에 간수하기도 했으니,
비단 그가 시기하는 사람을 제거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장차 과인에게도 해로운 것이다.
....
그런데 이제 외부의 사람들이 원자가 점차 성장하는 것을 보고는
앞뒤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면서 이 사건을 말하는 이가 많다.
이는 비록 지금은 그리 깊이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지마는, 후일 있을 화(禍)를 어찌 이루 다 말하겠느냐?
이제 만일 우유부단하여 큰 계책을 일찍이 정하지 아니하면,
나라의 일이 구제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러 후회하여도 미치지 못할 것이니,
내가 참으로 종묘와 사직의 죄인이 될 것이다.
이에 금년 8월 16일에 그 집에서 사사(賜死)한다....'
- 폐비 윤씨 사사(賜死)를 명한 성종. 성종실록 중에서 -
훗날 폐비 윤씨 죽음의 전말을 알게 된 아들 연산군은 피의 복수를 합니다. 1504년(연산군 10년), 연산군은 폐비 윤 씨의 폐출과 사사에 관련된 사람들을 잡아 국문하고 처형하였는데, 공신인 한명회 등은 부관참시하고, 폐비 윤 씨에게 사약을 가지고 간 이세좌는 처형하였으며, 성종의 후궁인 귀인 정씨와 귀인 엄씨는 고문 끝에 죽게 됩니다. 이 사건을 갑자사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연산군은 폭정을 거듭하다가 결국 신하들의 반란으로 퇴위당하고, 이복동생인 진성대군이 중종으로 옹립되니 이것이 중종반정입니다.
연산군은 조선 왕조 역사에서, 광해군과 함께, 반정으로 폐위된 후 복위되지 못하여 '조(祖)'나 '종(宗)'으로 끝나는 묘호를 영영 끝까지 받지 못한 두 명의 임금 중 한 명입니다. 그는 1506년 중종반정으로 폐위되어 (이때 후궁 장녹수는 참수당함) 강화군 교동도로 유배된 지 두 달 만에 향년 2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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