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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11월 4일: 649년 전, 공민왕 피살

해양맨 2023. 11. 4. 00:00

역사 속 오늘, 11월 4일에 일어난 일:

1374년 - 고려 31대 공민왕이 피살당하다.

1429년 - 아르마냑 부르고뉴 내전: 잔다르크가 생 피에르 르 무티에를 탈환했다.
1921년 - 아돌프 히틀러, 돌격대 창설.

1926년 - 조선어연구회가 제1회 "가갸날" 행사를 가지다. 이후 한글날로 이름이 바뀌고 날짜도 바뀌었다.
1983년 - 1983년 버마 아웅 산 묘소 폭탄 테러의 후속조치로 버마(현 미얀마) 정부, 북한과 외교 단절.

 

오늘의 묵상: 공민왕 피살

1374년 11월 4일, 649년 전 오늘 고려 31대 공민왕이 피살당했습니다.

 

공민왕은 원나라에 볼모로 지낼 때 원나라 왕족의 딸 노국공주와 혼인하고 원나라가 고려의 왕으로 앉혀주어 고려의 31대 왕이 됩니다. 그는 권문세력(기철 일파)을 숙청하고 (이로 인하여 기황후와 사이가 벌어짐), 몽골풍을 폐지하고, 쌍성총관부를 수복하는 등 나름대로 개혁군주로서 원을 배척하며  왕권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왜구의 침략, 홍건적의 난 등 외침과 내란으로 민생이 더욱 심각해져 가는 와중에 사랑하는 노국공주마저 죽자 슬픔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고 허랑방탕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중 신돈을 기용하면서 전민변정 사업과 성균관을 개편하며 노예를 자유민으로 바꿔주고 신진사대부를 양성하는 등 과감한 개혁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공민왕과 왕비 노국대장공주의 영정.

 

그러나 한편으로 문벌 출신 자제들로 '자제위(子弟衛)'를 만들어 왕권을 강화하고 명의 압력에 대비하고자 하였지만, 
후사를 핑계로 자제위 무사들에게 여러 비(妃)들과 강제로 동침케하고 이것을 문틈으로 엿보는 등 동성애와 관음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공민왕이 총애하고 있던 자제위 수장 호위무사 홍륜에게 익비(益妃) 한씨 동침하기를 명한 공민왕은 익비가 임신하자 사통한 자를 죽여 비밀을 지키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공민왕이 환관 최만생에게 이 일을 누설했다가 도리어 최만생과 홍륜 등에게 시해되었으니 공민왕의 죽음은 고려왕조의 종말을 고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공민왕이 갑자기 승하하자 아들 신우가 왕위에 오르니 이가 바로 우왕입니다. 우왕의 어머니 반야는 공민왕의 총애를 받던 신돈의 여종으로, 신돈이 반야를 공민왕에게 바쳤는데, 이로 인해 우왕이 공민왕의 아들이 아닌 신돈의 아들이라는 의혹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우왕의 탄생과 혈통에 관한 의혹은 이성계에게 우왕과 그의 아들 창왕이 신돈의 자손이므로 왕위에 있을 수 없다며 차례로 폐위시키고, 신종의 7대손 정창군(공양왕)을 새로운 왕으로 옹립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렇게 고려는 저물어가고 이성계는 이씨 조선을 세우는 명분을 쌓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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