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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12월 2일: 51년 전, 서울시민회관 화재

해양맨 2023. 12. 2. 00:00

역사 속 오늘, 12월 2일에 일어난 일:

1409년 - 독일에서 라이프치히 대학교가 설립되었다.
1804년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열렸다.
1972년 - 서울시민회관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52명이 사망했다.
2001년 - 분식회계의 대명사인 엔론(Enron)이 파산했다.


오늘의 묵상: 서울시민회관 화재

1972년 12월 2일, 51년 전 오늘 서울시민회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시민회관에서 문화방송 개국 11주년 10대 가수 청백전 공연이 끝나 관객이 밖으로 나오는 와중에 펑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무대 위 조명장치가 터지면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원인은 전기 과열로 인한 합선이었습니다.

 

3천 여 관객 대부분은 밖으로 나올 수 있었으나 계단에서 다른 관객에게 밟히거나 무대 뒤 또는 옥탑 근처에서 근무 중이던 사람들이 많이 희생됐습니다. 연기로 인하여 질식으로 죽거나, 많은 인파 속에서 어린이와 여자들이 주로 깔려서 압사하고, 수십 명이 2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려 2, 3층 사상자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연건평 3,432평 중, 소강당을 제외한 3천여 평을 모두 태우고, 탈출하지 못한 51명이 질식 또는 소사하고 76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1972년 12월 2일 서울시민회관 화재. 전기담당자의 과실때문에 전기 과열로 인한 합선이 화재로 이어졌다.

 

화재 당시 10대 가수 가요제 세트장 설치에 참여했던 MBC는 5W짜리 조명전구 240개로 고속도로형 무대조명 장치를 만들었는데, 이 조명의 전기사용량이 시민회관 전체 전기사용량의 반 이상이었습니다. 이처럼 과대하게 전력을 사용한 탓에 합선으로 두꺼비집(분전반) 퓨즈(Fuse)가 끊어졌으나, 당시 건물 조명실 담당자가 퓨즈대신 조명시설 전선을 사용함으로써 과열로 인한 2차 합선이 일어나 화재로 이어진 것입니다.

 

화재사건 후 MBC 소품실장 등 3명이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됐고, 1973년에 금고형 등이 선고됐습니다. 이 건물은 이듬해 철거되어 한동안 공터로 방치되다가 그 자리에 세종문화회관1974년 1월에 착공하여 1978년 4월에 준공되었습니다.

 

1973년 12월 서울시민회관이 화재 후 철거되고 그 터에 1978년 4월 새롭게 세워진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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