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12월 29일에 일어난 일:
1890년 - 미국 7 기병대가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인디언 부족 290여 명 학살(운디드니 학살)
1910년 - 일제강점기: 회사령이 공포됐습니다.
1989년 - 체코슬로바키아의 비폭력 혁명인 신사 혁명(벨벳 혁명)으로 공산당 정권이 무너졌다.
2022년 -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늘의 묵상: 신사 혁명(벨벳 혁명)
1989년 12월 29일, 34년 전 오늘 체코슬로바키아에 신사 혁명(벨벳 혁명)이 끝나며 공산당 정권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도 피를 흘리지 않았고 평화적으로, 신사적으로 부드럽게 혁명에 성공했다 하여 사람들은 이를 '신사 혁명' 혹은 부드러운 옷감인 '벨벳'을 인용하여 '벨벳 혁명'이라고 부릅니다. 신사 혹은 벨벳 혁명(1989년 11월 17일 ~ 12월 29일)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비폭력 혁명으로 결국 이것으로 인하여 공산당 정권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나 단일 정부 구성 협의에 실패한 체코와 슬로바키아 양측은 결국 3년 후인 1993년 1월 1일에 평화적으로 분리 독립하는 소위 '벨벳 이혼'을 하게 됩니다.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이 소련을 주축으로 한 바르샤바조약군의 침입으로 실패한 이래,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은 동구권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억압적인 통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억압은 1980년대 후반에 동구권의 공산국가들이 무너지고 1989년 11월 10일에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던 와중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주일이 지난 11월 17일부터 프라하를 중심으로 학생 시위가 시작되었고 11월 20일에는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서만 무려 20만명이 운집한 대규모 비폭력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야케시가 공산당 서기장이 사임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1월 25일에는 이것의 4배가 넘는 80만 명이 몰려들었고 이와 같은 대규모 무혈 시위에 의해 정치개혁을 완고하게 거부하던 공산 정권은 결국 굴복하고 맙니다.
마침내 11월 28일 공산당은 전면적인 정치 개혁을 선언했으며 12월 10일 대통령인 후삭까지 사임했습니다. 프라하의 봄 당시 소련에 의해 강제로 사임당한 전 서기장 알렉산데르 둡체크도 12월 28일 연방 의회 의장에 선출되면서 정계에 복귀하고, 12월 29일에는 하벨이 대통령에 선출되었습니다. 이듬해 6월 자유선거가 실시되면서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 정권은 완전히 몰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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