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1월 2일에 일어난 일:
1942년 - 제2차 세계 대전: 일본군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를 점령하다.
1959년 - 소련 최초의 달 탐사선 루나 1호가 발사되다.
1997년 - 백두산 정상에서 -51.0℃가 관측되어, 한반도 역대 비공식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1999년 - 음력설 연휴와 공휴일이 많다는 이유로 1999년부터 1월 2일이 연휴에서 사라졌다.
2001년 -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중화민국(타이완/대만)을 잇는 직항로가 52년 만에 개설되다.
2008년 -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 달러를 돌파하였다.
오늘의 묵상: 석유 파동
2008년 1월 2일, 16년 전 오늘,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 선을 돌파했습니다.
배럴당 3달러 수준이던 국제 유가가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이 터진 후, 1974년 1월에는 11달러로 치솟았습니다. 이것을 ‘제1차 석유파동(Oil Shock)’이라고 하는데, 당시 이란 국왕은 석유와 콜라 값을 비교하면서 유가는 여전히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무한정 생산 가능한 검은 음료수인 콜라의 가격을 1배럴(159ℓ)로 환산하면 89달러인데, 유한자원인 원유는 배럴당 20달러에도 못 미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불이 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의 예상은 30여 년 후 실현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무기화를 천명한 1981년 1월에 39달러를 찍고, 2008년 1월 2일에는 드디어 $100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배럴당 최고 가격인 $147(북해 브렌트유 기준)을 2008년 7월 11일에 기록하게 됩니다.
현재 배럴당 80불대를 밑도는 국제유가는 배럴당 $132(1.5ℓ x 8병 = $10 @월마트 가격 기준)하는 콜라보다 여전히 많이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둘을 비교할 수 없는 것이 국제 유가는 정제되기 전의 원유 가격이고, 콜라 가격은 최종 제품을 만들기까지 드는 비용과 운송비, 판매비, 광고료 등을 포함한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가솔린의 가격과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가솔린 가격은 미국 각 주마다 차이가 많은데 아래 그림과 같이 미국 평균 가솔린 판매가격이 갤론당 $3.121이므로 배럴당 $131이 됩니다(1 배럴 = 42 갤론). 여러분은 미국 주유소에서 파는 가솔린 가격과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가격이 똑같다는 놀라운 사실을 목격했습니다^^.
아무튼 원유의 가격을 떠나서, 탄소배출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구의 온난화에 끼치는 영향 때문에 원유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재생 에너지로 대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플라스틱, 도료 등 원유가 필요한 곳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원유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주유소를 가스 스테이션(gas station)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가스(gas)를 파는 게 아니라 가솔린(gasoline, 휘발유)을 팝니다. Gas station의 gas는 gasoline의 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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