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나뭇잎이 지면 다시 새 잎이 나오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
텍사스 남부의 겨울은 영하로 내려가는 적이 드문데
작년 12월에 영하의 한파가 2-3일간 계속되어
뒷 뜰에 심은 무궁화 나무가 얼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정도 날씨가 푸근한가 했는데
누렇게 마른 잎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 자리에 새잎이 파릇파릇 나오고 있었습니다.
죽지나 않았을까 걱정하던 나무에서 새싹이 돋는 것을 보며
자연의 순리와 나무들조차 삶에 대한 애착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직 1월이라 추운 날씨가 언제 또 닥칠지 모르는데
가녀린 이파리는 햇살에 빛나고 있었습니다.
세월 따라 잎이 지고 새잎이 나듯이
사람도 나이들면 떠나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납니다.
재작년 이맘 때에 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두 달 후에 외손자가 태어났을 때에도
이런 인생의 순리를 문득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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