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5월 8일: 76년 전, 세계적십자의 날 제정

역사 속 오늘, 5월 8일에 일어난 일: 

1842년 - 프랑스 파리에서 열차 충돌 사고로 59명 사망.

1886년 - 미국의 약사 존 펨버튼이 만든 코카콜라의 판매가 시작되었다.

1945년 - 제2차 세계 대전 연합국 승리의 날

1948년 - 세계적십자의 날 제정 (앙리 뒤낭의 탄생일, 1828년)

1956년 - 대한민국 국회가 어머니날을 제정하다.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바뀐다.
1980년 - 세계보건기구가 천연두 박멸을 선언했다.

오늘의 묵상: 앙리 뒤낭과 적십자

1948년 5월 8일, 76년 전 오늘, 세계적십자의 날이 제정됐습니다.

 

‘세계적십자의 날’은 적십자운동 창시자인 장 앙리 뒤낭(Henry Dunant)의 탄생일(1828년 5월 8일)을 맞아 1948년 제정된 전 세계 190개국 적십자의 기념일입니다.

 

앙리 뒤낭(1828~1910). 스위스 자선가이자 국제 적십자 위원회 공동 창립자. 1901년 초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

 

국제적십자운동은 1859년 장 앙리 뒤낭이 이탈리아 솔페리노 전투에서 부상병들이 전장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광경에 큰 충격을 받고 ‘평시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구호단체를 각국에 설치할 것’과 ‘이를 보호할 국제 조약을 체결할 것’을 제안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제안은 1863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로, 두 번째 제안은 1864년 제네바협약으로 실현되었습니다.

 

 국제적십자운동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1863년 설립), 국제적십자사연맹(1919년 설립), 190개국 적십자 및 적신월사로 조직되어 있으며, 대한적십자사를 포함해 전 세계에 1,700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운동은 1901년 장 앙리 뒤낭이 제1회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국제적십자위원회(1917년, 1944년), 국제적십자연맹과 국제적십자위원회 공동수상(1963년) 등 총 4회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노벨평화상을 3회 받았는데, 제1차 세계 대전 활동 공로(1917), 제2차 세계 대전활동 공로(1944), 그리고 1963년에는 국제적십자연맹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공동수상 했습니다. 그러나 1901년에 앙리 뒤낭이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설립과 제네바 협약의 성립에 대한 공로로 초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기에 실질적으로는 4회를 받았다고 해도 맞는 말입니다.

 

적십자운동은 ICRC(국제적십자위원회), IFRC(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 및 각국 적십자사 혹은 적신월사 등 크게 3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CRC는 전장에서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흰 바탕에 붉은 십자가(스위스 국기의 반전)를 표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종교적 이유로 십자가의 사용이 어려운 국가들은 적십자 대신 적신월(붉은 초승달)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2005년에는 유대교를 믿는 이스라엘의 제안으로 다이아몬드 형태의 적수정이 적십자운동의 새로운 표장으로 추가되었습니다. 제네바협약에 의거하여 적십자·적신월·적수정 표장이 부여된 사람, 차량, 건물 등은 반드시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합니다.

 

적십자·적신월·적수정 표장. 이슬람국가에서는 초승달 도안의 적신월이 쓰이며 적십자 또는 적신월을 모두 쓰지 않는 국가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적수정'을 사용한다.

 

적십자 표장인 '적십자'를 병원·약국, 의료용품에 사용하면 불법입니다. 병원, 약국을 표시하는 경우 적십자 표장 대신 ISO가 인증한 병원과 응급처치 마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병원, 약국을 상대로 ‘적십자 표장’ 대신 ISO가 인증한 병원과 응급처치 마크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대한제국 말기인 1903년 1월 8일, 대한제국 정부가 최초의 제네바 협약에 가입하고, 2년 뒤인 1905년 10월 27일 칙령 제47호로 대한적십자사규칙이 제정 반포되며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그러나 한일병합 1년 전인 1909년 7월 23일 일본은 소위 칙령이라는 미명하에 대한적십자사를 강제로 폐지했습니다.

그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8월 29일, 임정 내무부 총장 안창호 명의로 대한적십자회 설립을 공포하였고, 1919년에 설립한 대한적십자회를 모태로 1947년 3월에 조선적십자사를 설립했습니다. 제1공화국 정부 수립 후인 1949년 10월, 대한적십자사로 재조직되었고, 1955년 9월 28일에 74번째 회원국으로 국제적십자사연맹에 가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