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5월 14일에 일어난 일:
1796년 -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우두법을 최초로 시험했다.
1928년 - 조명하 의사가 타이완에서 구니노미야 구미요시왕을 암살하려다 실패했다.
1939년 - 페루의 리나 메디나가 5살에 사내아이를 분만하여 세계에서 가장 나이 어린 어머니가 됨.
1948년 -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영국의 위임통치가 종료되었고, 동시에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했다.
1981년 - 경산 열차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오늘의 묵상: 경산 열차 추돌사고
1981년 5월 14일, 43년 전 오늘, 경상북도 경산군 고산면 고모역 부근에서 열차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경상북도 경산군 고산면(현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산3동) 고모역 부근 매호 건널목에서, 열차 간 충돌 사고가 발생하여 56명이 숨지고 244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상북도 경산군 고산면 매호동 경부선 상행선 매호건널목에서 부산발 서울행 제116호 특급열차가 건널목에 버려진 오토바이와 먼저 부딪혔고, 사고를 낸 특급 열차의 기관사는 통제실에 알리지 않은 채 오토바이와의 충돌 현장을 확인하기 위하여 서행으로 후진하는 과정에서 2분 뒤 출발한 부산발 대구행 보통 급행열차가 후진을 하던 특급열차 뒷부분을 추돌하여 발생하였습니다. 모양상 후방추돌이지 운동방향으로는 정면충돌과 다름없는 대형 사고였습니다.
보통 급행열차 기관실 동력차가 크게 파손되고, 특급열차의 7호 객차는 뭉개져 버렸고, 8호, 9호 객차 2량이 탈선하여 5m 철길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1) 건널목 경보기를 무시하고 건널목에 진입하다 오토바이 바퀴가 선로에 끼자 황급히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피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과실,
2) 오토바이와 충돌한 후 기관사와 부기관사가 열차를 후진시킨 후 관제소나 후발 열차에게 통보하지 않은 과실,
3) 여객전무가 열차 후진 시 맨뒤에 내려서 수신호를 보내며 후행열차에 주의를 주지 않은 과실,
4) 매호건널목은 커브인 데다 높이 1백m의 숲이 무성한 야산이 자리 잡고 있어 상행선 열차의 시야를 가리는 곳이므로 사전에 시야를 틔우는 공사가 이루어졌어야 했음,
5) 매호건널목이 시야가 미확보되는 지점이고 탈선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서행을 했어야 하는데, 당시 후발열차는 80km의 시속으로 달려오고 있었다는 것 등입니다.
위 사고 원인에서 보듯이 이 사고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사람들의 부주의와 과실로 인한 인재였습니다.
사고 후 급행열차의 기관사, 부기관사와 여객전무, 그리고 보통급행열차의 기관사는 각각 금고 5년을 선고받았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황해중 철도청장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보통급행열차는 이 사고 이후 이듬해에 폐지되었으며, 매호건널목에 지하도가 건설되었다가 2005년 가천역이 생기면서 지금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살려주세요. 시집가게 본래의 나를 만들어주세요."
- 이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25세 손양의 절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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