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5월 13일에 일어난 일:
1431년 - 조선 최초의 소방대 금화군(禁火軍)이 창설됐다.
1846년 - 미국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멕시코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1865년 - 미국 남북전쟁이 종전됐다.
1969년 - 말레이시아에서 5.13 사건(말레이계와 중국계 충돌)이 발생하여 2백-2천 명 사망.
1972년 - 일본 오사카에서 센니치 백화점 화재사건이 발생하여 118명이 사망했다.
오늘의 묵상: 금화군 창설
1431년 5월 13일, 593년 전 오늘, 조선 최초의 소방대 금화군(禁火軍)이 창설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대 ‘금화군’을 창설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과학 기술을 장려한 지혜를 본받고자 2022년에 ‘금화군의 날’을 제정했습니다.
불귀신을 잡는 금화군은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큰 화재사건이었던 1426년 (세종 8년) 한양 대화재를 계기로 설치되었습니다. 당시 한양은 삽시간에 화마에 휩싸였고 민가 200채는 물론 궁궐과 조선왕조의 심장인 종묘까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에는 우물이 화재와 멀리 있었고, 전문적으로 불을 꺼본 적이 없던 사람들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합니다.
한양을 비우고 횡성에서 시찰 중이던 세종대왕은 화재소식을 듣고, 급히 환궁하여 화재를 대비하는 관청인 ‘금화도감’과 조선시대 소방대인 ‘금화군’을 설치하고, 화재를 대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화마 속에서 태어난 금화군은 세조 때인 1467년 '멸화군'으로 확대됩니다.
금화군은 삼배를 길게 잘라 막대기에 이어 붙여 물에 적셔 사용하는 ‘불채’와 쇠갈고리, 화재현장에 진입하기 위한 도끼 등을 소지하고 화재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화재예방을 위해 돌담을 쌓고, 다섯 집 당 하나의 작은 우물을 파두게 했으며, 높은 종루를 설치하여 밤낮으로 화재를 감시했습니다. 또한, 건조하고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는 금화군이 방울을 울리고 다니면 백성들은 화재에 대비하여 집집마다 물을 길어 담아두는 등 화재에 대비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금화군에서부터 근현대의 소방수 그리고 지금의 소방관까지, 약 600년의 역사동안 그 기능도, 복장도, 장비도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그동안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소방관의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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