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9% 순금

순금이란?

다른 금속이 아닌 순수한 금이 얼마나 많이 포함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금의 순도가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99.99% 이상의 금이 포함되어 있으면 순금 (Fine Gold)이라고 합니다. 보석 시장에서는 99.5% 이상만 되어도 순금으로 보기도 하지만, 한국 국가표준 (KS)에 의하면 순금 제품은 24K 혹은 999로 표시되며, 순도가 99.9% (999‰)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는 백분율(%, 퍼센트) 또는 천분율(‰, 퍼밀)에 따른 표기단위 차이일 뿐 동일한 순도의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99.99 골드바는 금의 함량이 99.99% 이상, 불순물이 0.01% 미만이며, 999.9는 금이 999.9‰ 이상, 불순물이 0.1‰ 미만으로 순도가 같은 제품입니다. 숫자 "9"의 개수에 따라서 스리 나인 (Three-nine), 포 나인 (Four-nine)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숫자가 많을수록 고순도, 고가의 금이 됩니다.

 

999.9 (four-nine)은 1000g 중에 999.9g의 금이 포함되어 있음을 뜻함.

 

금의 순도 단위

금의 순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캐럿 (Karat)을 쓰는데 다이아몬드의 무게/크기를 나타내는 캐럿 (Carat)과 발음은 같으나 그 뜻은 다릅니다. 금의 경우 100% 순도의 금을 24K (캐럿)이라고 하고, 18K는 18/24=75%의 순도로서 25%는 은이나 구리 등 다른 금속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24K: 100% (실제로 99.9% 이상, KS 기준)

     21K: 87.5% 순도 (21/24)

     18K: 75.0% 순도 (18/24)

     14K: 58.3% 순도 (14/24)

 

참고로, 다이아몬드는 무게/크기 (Carat), 가공 (cut), 색깔 (color), 투명도 (clarity), 즉 "Four-C"에 따라 그 품질이 결정됩니다. 다이아몬드 1 캐럿 (Ct)의 무게는 1/5g, 즉 200mg입니다. 

 

금의 순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캐럿 (K)은 중동지역에서 나는 콩과식물의 한 종류인 ‘캐럽’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캐럽나무의 열매를 성인 남자가 한 주먹 잡으면 24개가 잡히는데, 그 무게는 대략 30그램으로, 금이나 소금등을 물물 교환 할 때 무게를 재는 기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게와 상관없이 금의 순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쓰이고 있습니다.

 

99.99% 보다 더 좋은 금도 있을까요?

그러면 99.99% 순도의 금이 최고로 좋은 순금일까요? 아닙니다. 순금은 순도에 따라 스리 나인 (99.9), 포 나인(99.99), 파이브 나인(99.999), 식스 나인(99.9999), 세븐 나인(99.99999)까지 가능하며, 최고의 금은 세븐 나인(7-9)이라고 보면 됩니다. 반도체용으로는 파이브 나인 (99.999) 이상 세븐 나인(99.99999)까지 최상급 순금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매우 가늘면서도 끊어지지 않고, 불순물이 적어  전기신호를 안정적으로 잘 보내고, 전기저항이 낮아서 과열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00%의 순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100% 완전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99.99% 순금에서 99.999%, 아니 그 이상의 순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으신지요? 그러려면 금이 더 많은 달금질과 정제과정을 거쳐야 하듯이 우리도 더 많은 연단의 과정을 거쳐야할 것입니다. 그러면 더 귀하고 가치 있는 일에 쓰임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