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사랑으로'

사랑으로

작사/작곡: 이주호(해바라기)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남성 듀엣 해바라기의 '사랑으로'가 널리 알려지게 된 데에는 가사의 깊은 메시지 때문이기도 했지만, 당시(1989년) 서울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 4 자매가 생활고로 음독자살을 시도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 '사랑으로'는 이미 발표된 곡이었으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이 곡의 메시지가 고통 속에서도 사랑으로 서로를 지지하고 희망을 찾자는 의미로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다행히 어머니의 발견으로 첫째부터 셋째까지는 중태에  빠졌다가 생명을 구했지만, 막내딸은 결국 사망했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가난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희망을 잃었던 한 가족의 비극을 보여주며, 사회적 약자와 복지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으며 지금까지도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곡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었으면 좋겠네요...

 

KBS 가요톱10, 해바라기 - '사랑으로' [1991년 2월 23일 방영]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해바라기 - '사랑으로' [1993년 3월 6일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