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6월 29일
절기 및 기념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역사 속 오늘 6월 29일에 일어난 사건은:
1880년 - 타히티섬이 프랑스의 영토가 됨
1593년 -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 전투로 진주성 함락 (일본군의 진주성 군민 대략 학살)
1987년 -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대표가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는 6.29 선언 발표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종착일)
1993년 - 국군 상록수부대 선발대 60명 소말리아에 파병
1995년 -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1998년 - 5개 은행이 퇴출되면서 금융 구조조정 시작
1999년 - 유치원생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 청소년 수련관 화재 참사
2002년 - 민족의 비극인 제2 연평해전 발발
2002년 - 월드컵 3-4위전 패배 (한국: 터키 = 2:3)
2007년 - Apple의 첫 스마트폰인 iPhone 발매
오늘의 묵상: 삼풍백화점 붕괴
1995년 6월 29일, 28년 전 오늘 삼풍백화점이 붕괴됐습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했던 지상 5층 규모의 삼풍백화점이 무너져서 500여 명이 사망하고, 1,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를 기록한 이 사고로 국민들은 무너진 건물에 가슴이 또 한 번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는 건물 붕괴 전조에도 대비하지 않았던 인재(人災)였다는 점에서 충격이었지만, 부실시공과 감독부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본래 삼풍백화점이 들어선 부지는 주거용이었는데 삼풍아파트를 짓고 난 부지 일부에 삼풍백화점을 짓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부지 용도를 변경해 무리하게 공사를 감행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의 원인은 잦은 설계변경과 증축, 용도변경 등에 공무원 뇌물, 정경유착, 건설업계 비자금등 삼풍의 유착이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본래 우성건설에서 삼풍백화점을 시공했으나 공사 도중에 삼풍 측이 4층이었던 설계를 5층으로 변경하여 시공할 것을 요구하자 우성건설 측이 붕괴 위험성을 이유로 증축을 거부하였고, 결국 중도에 계약이 파기되고 삼풍건설산업이 시공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삼풍건설은 5층을 무단 설계변경으로 불법 증축하고, 그 위에 애초 설계와 달리 무게 200톤 규모의 냉각탑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5층 외벽의 기둥도 4층까지의 기둥과 맞물리지 않은 채 설치했습니다. 게다가 5층 외벽은 철골 시공 없이 콘크리트로만 시공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무게를 못 이긴 4, 5층의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전체 붕괴로 이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근래에도 부실시공 아파트의 누수나 붕괴 뉴스가 끊이지 않음은 역사를 통한 교훈을 간과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잇속 차리기에 급급한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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