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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7월 2일: 두 번 죽은 사람 한명회

해양맨 2023. 7. 2. 00:00

역사 속 오늘, 7월 2일

절기 및 기념일: 

 

역사 속 오늘 7월 2일에 일어난 사건은:

 

 437년  - 황제 발렌티니아누스 3세 서로마 제국 통치 시작
 626년  - 현무문의 변 (당 고조 이연의 후계자 다툼; 차남 이세민 제2대 황제인 당 태종으로 즉위)

1504년 - 한명회가 부관참시 당함 
1863년 - 미국 남북전쟁 중 게티즈버그 전역: 헌터스타운 전투
1896년 - 서재필, 독립협회 결성
1931년 - 만보산 사건 (중국 지린성 만보산 지역에서 관개수로를 둘러싼 조·중 농민 충돌사건)
1976년 -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선언
1994년 - 미국 월드컵에서의 자책골로 콜롬비아 축구 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살해됨
2002년 - 미국의 백만장자 스티브 포셋이 열기구 '자유의 정신(Spirit of Freedom)'을 타고 최초로 단독 세계 일주 비행 성공

오늘의 묵상: 두 번 죽은 사람 한명회

1504년 7월 2일, 519년 전 오늘, 한명회가 부관참시를 당했습니다. 부관참시란 죽은 사람의 관을 부수고 시신의 목을 베는 ('육시'라고도 함) 형벌입니다. 영화 '관상'에 보면 한명회가 죽을 때에 "관상은 미신이야. 난 끝내 목이 잘리지 않았어"라고 말을 하지만, 죽은 지 17년 후, 무덤에서 꺼내져서 관상가의 예언대로 목이 잘리게 됩니다.

 

한명회는 성종 18년(1487)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당대 조선​ 최대의 권력자였습니다. 그는 본래 경덕궁 문지기를 하던 관원이었지만 야심 많던 세종의 아들인 ​수양 대군이 역모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 권람의 소개로 그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한명회는 수양 대군과 함께 세종의 손자인 단종을 몰아내고 계유정난으로 수양대군을 왕위 (세조)에 올려놓고 그 후 영의정까지 오르며 두 딸들을 예종과 성종에게 시집보내면서 왕의 장인으로 권력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한명회는 정계에서 은퇴 후 서울 중심부에 '물새들이 희롱하는 정자'라는 뜻의 압구정을 짓고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죽은 지 17년 후, 성종의 아들인 연산군이 친모 폐비 윤 씨 죽음의 전말을 알게 되자 그는 이성을 잃고 할머니 인수대비를 머리로 들이받았고, 친모를 투기한 계모들은 그 친아들들에게 맞아 죽게 했습니다 (갑자사화). 그리고 어머니 윤 씨의 폐위에 가담했던 인물들을 처단하면서 이미 죽은 사람들 또한 한명회를 포함하여 모두 부관참시합니다.

 

한명회의 정자인 압구정을 그린 압구정도 (18세기 겸재 정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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