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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8월 21일: 673년 신라 김유신 장군 사망

해양맨 2023. 8. 21. 00:00

역사 속 오늘, 8월 21일에 일어난 사건은:

 

  673년 - 신라 김유신 장군 사망
1770년 - 제임스 쿡 선장이 오스트레일리아 동부를 뉴사우스웨일스로 명명하고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의 영토로 주장
1866년 - 평양 군민이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를 불태우다 (신미양요의 원인)
1911년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가 루브르 박물관서 도난되다 (1913년에 회수)
1937년 - 중화민국과 소련이 중소 불가침 조약 체결
1957년 - 소련이 첫 대륙간탄도유도탄인 R-7 세묘르카 로켓의 장거리 시험 발사에 성공
1959년 - 아이젠하워 이 대통령이 하와이를 미국의 50번째 주로 편입하는 법안에 서명
1980년 -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전두환을 국가원수로 추대키로 결의
1988년 - 네팔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하여 최소 709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
1991년 - 8월 쿠데타가 실패하고, 실각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크레믈린으로 귀환하다.
1995년 - 경기도 용인군 경기여자기술학원 기숙사 방화로 37명이 사망하고, 16명 부상

 

오늘의 묵상: 신라 김유신 장군 사망

673년 8월 21일, 1350년 전 오늘, 신라의 김유신 장군(595-673)이 사망하였습니다.

 

김해 김 씨인 김유신은 왕족 (경주 김 씨)이 아니므로 왕에 오른 적이 없습니다. 경주 송화산 자락에 있는 그의 무덤 앞에는 묘비가 두 개인데, 하나는 조선 숙종 때 세운 묘비로 '신라 태대각간 김유신묘(新羅太大角干金庾信墓)'라고 적혀 있고, 다른 하나는 1970년대에 세워진 '개국 공순 충장렬 흥무왕릉(開國公純忠壯烈興武王陵)'입니다.

 

능(陵)은 왕족의 무덤에만 사용되는 존칭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것은 김유신이 삼국통일의 공로를 인정받아 사후 162년 후인 흥덕왕 10년에 흥무왕으로 추존되는데 이는 국성 외 가문의 인물이 왕으로 추존된 전무후무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묘비석의 능(陵) 자가 비가 오면 '묘(墓)' 자로 바뀐다고 해서 화제가 된 사실을 아시는지요? 이것은 처음에 묘(墓)라고 쓰여있던 것을 메우고 능(陵)이라고 다시 새겼는데, 원래 비석에 쓰인 석재와 글자를 메울 때 쓴 석재의 색과 질감이 미묘하게 달라서 물을 뿌리면 글자가 바뀌는 듯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신비한 현상을 직접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물을 하도 뿌려대서 비석이 중간부터 아래쪽은 살짝 색이 변하였고 지금은 물을 뿌리지 않아도 묘(墓) 자가 보일 정도라고 합니다. 지하에 있는 신라왕들이 노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

 

사적 제21호인 경주 충효동 김유신 장군 묘앞에 세워져있는 두개의 묘비 중 왼쪽 묘지석 '신라 태대각간 김유신묘(新羅太大角干金庾信墓)'

 

오른쪽 묘비석에 '개국공순 충장렬 흥무왕릉(開國公純忠壯烈興武王陵)'이라고 쓰여있다.

 

오른쪽 묘비석 끝 글자에 릉(陵)과 묘(墓) 자가 겹쳐진 상태로 보이고 있다(왼쪽). 비석에 물이 스며들면 '묘'자는 더욱 선명해진다(오른쪽).

 

참고로 김유신과 김춘추의 일화가 재미있습니다. 김유신은 어린 화랑시절부터 8살 아래인 김춘추가 장차 왕이 될 인물임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하여 18세에 화랑도의 우두머리 풍월주가 된 김유신은 열 살짜리 김춘추를 제2인자인 부제로 삼습니다 (612년). 김유신의 예상대로 김춘추는 654년 신라의 제29대 무열왕이 됩니다. 김유신의 작은 누이 문희는 김춘추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제30대 문무왕입니다. 사돈 간인 김유신과 김춘추는 후일 삼국통일 (676년)의 주역이 됩니다.

 

기원전 57년 박혁거세를 시작으로 56명의 왕이

무려 천년가까이 다스린 나라 신라!

박씨왕 10명, 석씨왕 8명, 김씨왕 38명,

그중 3명은 여왕이었으며,

세계 왕조가운데 가장 긴 992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는

935년 경순왕 때고려에 항복하며 멸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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