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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연기하지 않는 연기자가 되자

해양맨 2022. 10. 27. 20:47

어느 배우의 블로그에서 “연기하지 않는 연기자가 되자”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색하지 않게, 꾸밈 없이, 희로애락을 상황에 맞게 잘 표현하는 연기자가 되자라는 다짐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엔지니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요?

1%의 실수, 혹은 욕심이나 판단착오로 100%를 망칠 수 있는 것이 엔지니어링입니다. 부실 건물-교량 등이 무너지고, 우주선이 출발하자마자 폭발하고, 잘 가던 차가 갑자기 멈추거나하는 것 등... 이 모든 것이 인명손실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엔지니어의 실수는 연기자가 연기를 못하는 것과는 비교될 수 없습니다.

 

로봇은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실수나 오차없이 일할 수 있지만 스스로 설계는 못합니다. 즉, 로봇은 선택의 자유가 없고 인간이 설계한 대로만 움직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지성과 감성이 있고, 자유의지, 즉 선택의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인공지능이 그림도 인간만큼 잘 그리고, 바둑도 인간을 이긴다고 하지만,

이것은 인간이 입력한 정보자료를 실수없이 빠른 속도로 실행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처럼 방대한 자료나 지식을 다 알지 못하고, 정확하진 않지만, 혼신의 힘을 쏟으면 자신도 모를 영감(창의력)과 능력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의 능력은 제한적이지만 무제한이기도 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능력을 양심이라는 기초위에서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규칙을 거스르며, 사리사욕을 취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하면 어찌 될까요? 원칙을 벗어난 날림공사를 하여 빌딩이 붕괴되어 재산-인명피해를 입힌다면 이는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먼저 엔지니어가 되기 전에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마음(양심)과 뜻 (Good Heart)을 가지고, 선한 가치와 목적 (Good Purpose)을 위하여, 혼신의 힘 (Best Effort)을 다하는 엔지니어가 진정한 엔지니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설의 엔지니어" 블러그를 시작하며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전설적인 엔지니어가 되려는 후진들을 생각하며 저의 지나온 길과 생각들을 적어 나가려고 합니다.

     2022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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