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10월 18일에 일어난 일:
1480년 - 조선의 기녀, 시인, 화가 어우동 사망
1867년 - 미국 알래스카의 날: 미국이 러시아 땅 알래스카를 매입.
2002년 - 대한민국의 '산의 날': UN이 지정한 '세계 산의 해'를 계기로 산림청이 지정한 기념일.
2011년 -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중 연락두절 실종.
오늘의 묵상: 미국 알래스카의 날
1867년 10월 18일, 156년 전 오늘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했습니다.
알래스카는 러시아 영토였지만, 수도 모스크바에서 7천 km 이상 떨어져 있는 통제가 어려운 지역으로, 당시 크림 전쟁의 여파로 인해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었고, 영국이 이 지역을 점령할 경우에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알래스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당시 캐나다는 영국 영토였습니다). 그리하여 알렉산드르 2세는 이 영토를, 영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라도, 미국에 팔기로 결정하여 1867년 3월 초에 미국 국무 장관 수어드와의 협상에 들어갑니다.
마침내 3월 30일, 미화 720만 달러(현재 미화 약 16억 7천만 달러, 한화 약 1조 9천억 원)에 매매하는 것으로 협상을 맺었습니다. 현재 알래스카주에서는 매년 3월 마지막 월요일을 '수어드의 날'로 지키며 알래스카 매입을 기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공식적으로 이전된 날은 1867년 10월 18일로서 미국은 이 날을 '알래스카의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 입장에서는 알래스카 방비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갖고 있어봐야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알래스카를 미국에게 넘김으로써 캐나다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으로부터 본토를 지키기 위한 완충지대를 만들려는 목적이었습니다. 특히 미-소 냉전은 꿈에도 생각도 못했던 때였고, 러시아의 최대 적국은 영국이었으므로, 이제 막 신생 강국으로 떠오르던 미국과의 관계로는 딱히 나쁠 이유가 없었다는 점도 한 몫했습니다.
매입 당시에는 미국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는 쓸모없는 땅을 무모하게 많은 돈으로 샀다는 미국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은 군사적 요충지와 천연자원의 보고로서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채굴된 철광석만으로도 당시 기준으로 720만 달러의 몇 배나 되는 4천만 달러어치에 이릅니다.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형적 위치를 차치하고라도, 석유나 금 등을 포함한 지하자원, 어류, 해양자원 및 관광자원을 고려하면 알래스카는 사실상 매입이 아니라 제정 러시아가 미국에 공여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알래스카는 미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주로서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의 7배, 본토에서 가장 큰 텍사스주의 약 2배 크기입니다. 알래스카는 1959년 1월 3일 미연방에 49번째 주로 가입하게 됩니다. 참고로 하와이는 같은 해인 1959년 8월 21일 미국의 50번째이자 마지막 주로 편입되었습니다.
'역사속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 속 오늘, 10월 20일: 12년 전, 리비아 국가원수 카다피 사망 (0) | 2023.10.20 |
---|---|
역사 속 오늘, 10월 19일: 62년 전, 정치 깡패 이정재 사망 (2) | 2023.10.19 |
역사 속 오늘, 10월 17일: 51년 전, 10월 유신 단행 (0) | 2023.10.17 |
역사 속 오늘, 10월 16일: 44년 전, 부마항쟁 발발 (유신정권 몰락) (0) | 2023.10.16 |
역사 속 오늘, 10월 15일: 60년 전, 제5대 대통령 선거 (박정희 당선) (1) | 2023.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