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10월 20일에 일어난 일:
1944년 - 제2차 세계 대전: 소련, 티토가 이끄는 게릴라군 베오그라드를 해방시키다.
1945년 - 몽골 독립 국민투표에 98.5% 참가에 100% 찬성으로 가결. 1946년 중국의 몽골 독립 승인.
1950년- 한국전쟁: 대한민국 국군이 평양수복작전을 개시하였다.
2011년 - 산악인 박영석과 대원 2명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실종되다.
2011년 - 리비아의 국가원수였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리비아 시민군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
오늘의 묵상: 카다피
2011년 10월 20일, 12년 전 오늘 리비아의 국가원수였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리비아 시민군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했습니다.
카다피는 1969년 쿠데타로 집권한 후 2011년 축출될 때까지 무려 42년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했습니다. 육군 중위로 복무 중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왕정을 폐지하고 리비아의 국가원수, 국가평의회 의장, 총리, 국방장관 등 여러 직함을 갖게 됩니다. 그는 집권 기간 중에 40개의 훈장을 자신에게 수여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반미를 내세우며 민족주의, 사회주의, 범아랍주의, 이슬람주의를 융합한 '인민 직접민주주의'라는 독특한 체체 구축을 명분으로 의회제와 헌법을 폐지, 전제 독재권력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석유의 국유화로 외국으로 헐값으로 팔리던 석유카르텔의 부조리를 척결하고, 공정한 부의 분배를 이루어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인 것은 크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대수로 공사를 비롯하여 농지분할, 관개용지 및 목초지 개발, 현대적 영농기법 개발 등의 '녹색혁명'을 통하여 농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한 것은 그의 큰 치적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연합 의장을 지내며 '아프리카의 왕 중 왕'으로 군림하던 그는 강압적 통치로 국민들을 탄압하고 반서방과 반미로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독재자라는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영국, 이집트,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테러리스트 단체와 무장단체, 반군들을 지원하는 한편 UTA 772편 폭파 사건과 팬 아메리칸 항공 103편 폭파 사건같이 직접 테러를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마침내 2011년 초에 시작된 아랍의 민주화 시위의 영향을 받아 리비아에서도 2011년 2월 카다피 정권에 대항해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고, 2011년 8월 22일 자유 리비아군이 트리폴리에 진입하여 그의 아들 둘이 생포되고, 카다피는 도피 중에 10월 20일 그의 고향 시르테에서 시민군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이렇게 27세에 쿠데타로 집권한 카다피는 42년간 리비아를 통치하다가 6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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