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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1월 28일: 102년 전, 워싱턴 D.C. 니커보커 극장 붕괴

해양맨 2024. 1. 28. 00:00

역사 속 오늘, 1월 28일에 일어난 일:

1922년 - 미국 워싱턴 D.C. 에서 니커보커 극장 붕괴사고로 98명 사망, 133명 부상.

1986년 - 챌린저 우주왕복선 폭발사고가 일어남.
2009년 - 스리랑카에서 계속된 내전이 격화되어 최근 수백 명의 민간인 사망.
2012년 - 일본 도쿄 인근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하다.
2014년 - 우크라이나의 총리 미콜라 아자로프가 반정부 시위의 여파로 사임하다.

 

오늘의 묵상: 미국 니커보커 극장 붕괴

1922년 1월 28일, 102년 전 오늘, 미국 워싱턴 D.C.에서 니커보커 극장 붕괴사고로 98명이 사망하고 133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니커보커 극장은 극장 높이 약 12m, 1층 관객석 1,000여석, 발코니 500석, 박스 형식 관람룸 200석 등을 포함하여 유성영화가 나오기 전이라 한쪽에는 영화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단도 있는 초호화 극장이었습니다. 극장 내부는 황금과 상아, 비단으로 장식됐고, 메인 로비와 흡연실, 응접실 등을 갖추어 당시 관객들의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문제는 당시 당시 제1차 세계 대전 때문에 철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원래 설계보다 더 가는 철근 밖에 없어서 제대로 된 공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공사는 더 빨리 끝나고 공사비용도 줄이긴 했으나 이렇게 줄이면서 완성된 지붕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의 니커보커 극장이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무너진 모습.

 

니커보커 극장의 지붕이 완전히 없어진 모습.


그렇게 완공된 니커보커 극장은 1917년 10월 13일 개관하여 크게 흥했고 관객들이 너무 많아 조금이라도 더 수용하려고 발코니 쪽을 늘려 관객석을 더 추가했지만 추가 당시 지지대는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1922년 1월 28일 워싱턴 D.C.는 폭설로 인해 역사상 최대 강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최대 4.8m나 되는 눈이 쌓이자 도시가 제 기능을 못해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커보커 극장에 약 3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였는데, 오케스트라가 영화 음악을 연주하던 중 지붕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먼지가 떨어지며 60cm 두께로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긴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무너져 내린 지붕과 그 충격으로 무너진 발코니에 깔리고 말았습니다. 지붕은 조각나지 않고 그대로 건물 내로 떨어지면서 공기가 압축됐고 압축된 공기가 창문으로 밀려나가며 건물 내 모든 창문이 다 깨졌으며 몇몇 관객은 당시 밀려나간 공기에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날아간 이들은 다행히 압사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후 극장 건축가 레지나드 W. 기어는 부주의 혐의로 가벼운 처벌을 받았지만 사고 이후 받아 주는 곳이 없었고 결국 5년 후인 1927년 자살했습니다. 극장 소유주였던 해리 크랜달은 니커보커 극장이 있었던 자리에 새로 앰버서더 극장을 지었지만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했고 1929년 대공황 때 주식에서 큰 손해를 본 후 1937년에 자살했습니다.

 

이 사고는 워싱턴 D.C.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하얏트 리젠시 호텔 고가통로 붕괴사고에 이어 미국에서 일어난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 중 사망자 수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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