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1월 26일에 일어난 일:
1531년 -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지진이 발생, 약 3만여 명이 사망했다.
1960년 - 서울역 압사 사고로 31명 사망, 41명 부상.
1962년 - 일본에 체류하고 있던 덕혜옹주가 근 30여 년 만에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다.
2018년 -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47명 사망, 112명 부상.
오늘의 묵상: 서울역 압사 사고
1960년 1월 26일, 64년 전 오늘, 서울역에서 압사 사고로 31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설날을 이틀 앞둔 저녁, 서울역에는 평소보다 세 배 많은 4,000여 명의 귀성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출발시간보다 늦게 개찰한 역에서 탑승객들은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승강장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계단으로 몰린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동설한에 계단 곳곳이 빙판으로 변해 있었고 승객들은 속수무책으로 넘어지고 깔렸는데 희생자 다수는 부녀자였습니다.
구정을 맞아 귀향하려는 승객들이 평소보다 3배이상 몰린 서울역에 목포행 호남선 완행열차의 차량을 8량에서 18량으로 증차하였습니다. 이 차량 증차로 인해 30분이나 늦은 출발 5분 전에야 겨우 개찰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열차가 먼저 출발할 것을 우려한 탑승객들이 개찰구에서 서로 먼저 뛰어나면서 비극이 시작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서울역 관계자가 객차 1량당 최대 수용량이 80명인데 비해 각 량당 평균 200장, 도합 3,000장을 발급하는 바람에 급히 증차를 한 점과 많은 승객을 모아 한꺼번에 개찰한 점, 열차의 정원을 초과하여 표를 판매한 점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하였습니다. 이 사고의 책임을 물어 서울역장과 서울역 여객주임을 구속하였고 이후 치러진 공판에서 서울역장에게는 무죄, 서울역 여객주임에게는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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