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2월 24일에 일어난 일:
1637년 - 병자호란 삼전도의 굴욕.
1946년 - 후안 페론이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에 당선되다.
2016년 -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이 장장 14년 간의 제작 끝에 개봉.
2022년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났다.
오늘의 묵상: 삼전도의 굴욕
1637년 2월 24일, 387년 전 오늘, 병자호란에서 패배한 조선이 삼전도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하였습니다.
청나라가 1637년 1월 3일 병자호란을 일으키고 빠르게 남하하자 조선의 왕 인조는 강화도로 피신하려 하였으나 청군이 길을 막아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항전했습니다. 그러나, 성내의 물자가 떨어지자 끝내 청나라와 치욕스러운 강화를 맺으니 이를 삼전도의 굴욕이라고 부릅니다.
실록의 기록을 보면, 정축년 정월(음력으로 1월)에 성에서 내려왔다는 의미로 단순히 정축하성(丁丑下城)이라고만 표기했지만, 지금은 '삼전도(三田渡)의 굴욕'이라고 부르며 대한민국의 치욕의 역사를 바로 보고 있습니다. 한낱 오랑캐라며 무시한 여진족이 세운 청나라에게 조선의 임금이 땅에 머리를 조아리고, 즉 '삼궤구고두례((三跪九叩頭禮,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림)'를 하며, 항복했기 때문에 당대에도 '조선왕조 역사상 최대의 굴욕적인 사건'으로 취급되었습니다.
이렇게 '삼궤구고두례'로 신하가 천자(황제)에게 바치는 '청나라 고유의 예'를 통하여 조선과 청은 형제의 관계에서 군신 관계로 바뀌게 됩니다. 조선은 명과 청의 주변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올바른 외교정책을 펴지도 않고, 서로 정권을 지키려고 파벌경쟁만 일삼다가, 결국 오랑캐라고 업신여기던 나라에 국권을 빼앗기고, 공물을 바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질과 노예로 잡혀가야만 했습니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통하여 1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죽고 가옥이 불탄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삼전도(三田渡)는 현재의 서울특별시 송파구 삼전동 및 석촌동 부근에 있던 하중도의 나루터였는데 현재는 롯데월드 석촌호수 근처로 그곳에 이 사건을 적어둔 삼전도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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