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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2월 26일: 129년 전, 중국 사대의 상징 영은문 철거

해양맨 2024. 2. 26. 00:00

 

역사 속 오늘, 2월 26일에 일어난 일:

1815년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엘바 섬의 유형지에서 탈출하다.

1895년 - 조선에서 중국에 대한 사대를 상징하는 영은문을 철거하다.
1935년 - 영국의 로버트 왓슨와트의 레이다 시연.
1936년 - 일본 육군 장교들이 2·26 사건을 일으킴.
1993년 - 람지 유세프가 세계 무역 센터 차고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6명 사망, 1,000여 명 부상.

 

오늘의 묵상: 영은문 철거

1895년 2월 26일, 129년 전 오늘, 조선에서 사대를 상징하는 영은문을 철거했습니다.

 

영은문(迎恩門)은 조선이 중국의 사신을 맞이하기 위한 상징적 관문으로서 1537년에 세웠다가 1895년에 철거한 건축물입니다. 철거 전에는 오늘날의 통일로 독립문역 사거리에 있었으며, 철거된 잔해는 1963년에 '영은문 주초'라는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은혜로움을 맞이하는 문'인 영은문은 조선의 군주와 대신들이 상국인 명나라와 청나라의 사신을 맞이하는 사대의 장소였다.

 

영은문에서 청나라 사신을 영접하는 조선 국왕을 묘사한 그림.

 

중국의 오래된 영향력을 차단하고 싶어 하였던 갑오개혁 시기의 개화파 정권은 전통적으로 내려온 사대주의의 상징인 영은문을 철거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서재필은 철거된 영은문의 자리에 조선이 청나라에 대한 사대주의를 극복하였다는 상징물을 세우고자, 영은문의 잔해인 주춧돌(주초)을 바라보는 자리에 조선의 독립을 상징하는 새로운 관문인 독립문국민성금으로 세우려는 운동을 펼치게 됩니다.

 

철거된 영은문의 잔해인 주춧돌은 1963년에 영은문 주초라는 대한민국의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1979년에 성산대로 공사 과정에서 독립문과 함께 북서쪽으로 약 7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전하여 1980년 이축공사를 마쳤습니다. 이축된 영은문 주초는 오늘날 독립근린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독립문은 일본이 아닌 중국 (당시 명과 청)으로부터의 독립을 상징하는 건축물입니다. 영은문 주초를 함께 보존하는 이유는 나라가 약하여 강대국을 섬기던 치욕의 역사를 함께 기억토록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1979년에 이축되기 전의 독립문과 영은문 주초.

 

1979년 성산대로 공사 과정에서 서울 서대문구 독립근린공원 내로 자리를 옮긴 영은문 주초와 독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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