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3월 26일: 14년 전, 천안함 피격

역사 속 오늘, 3월 26일에 일어난 일:

1910년 - 뤼순 감옥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순국하다.

1927년 - 중화민국에서 난징사건이 일어났다.

1991년 - 건설 중이던 팔당대교가 붕괴되었다.
2000년 -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당선되다.
2010년 -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피격되다.

 

오늘의 묵상: 천안함 피격

2010년 3월 26일, 14년 전 오늘,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피격되었습니다.

 

PCC-772 천안함의 마지막 훈련 모습.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백령도 남서쪽 약 1km 지점에서 포항급 초계함인 PCC-772 천안함이 초계임무 수행 도중 조선인민군 해군 연어급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해 선체가 반파되며 침몰했습니다. 피격 이후 인근 지역에서 작전 중이던 초계함과 고속정, 그리고 해경 함정에 의해 58명이 현장에서 구조되었으나 46명이 전사하였습니다.

 

이후 수색작전 중 해군 1명이 잠수병으로 순직했고, 천안함 수색작업을 돕던 쌍끌이 민간어선 98 금양호가 상선과 충돌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되어 직/간접적으로 10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방부는 침몰 당시 북한과 관계없다고 발표하였지만 그해 5월 20일 그 원인에 대해 민군합동조사단 및 국제조사단의 조사를 거쳐 '북한 연어급 잠수함의 어뢰 공격'임을 확인하고 북한을 규탄하였습니다. 북한군에 대한 초계 대응에 실패하여 북한 잠수정이 남한의 바다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해 버렸고 그 결과 어뢰 공격을 당해 침몰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천안함 침몰 사고 지도.

 

2010년 4월 15일, 해군 천안함 뒷부분(함미)이 침몰 20일만에 백령도 해역에서 인양되고 있다. 절단면은 그물에 덮여 잘 보이지 않는다. 천안함 앞부분(함수)은 4월 24일 인양되었다.

 

2010년 4월 25일, 해군 천안함 앞부분(함수)이 바지선에 실려 운송되었다.

 

경기 평택 2함대 사령부에 전시돼 있는 천안함 하부 모습. 폭발로 크게 찢어져 어뢰 공격의 결정적 증거가 됐다. 서울신문 DB

 

사고 직후부터 천안함 좌초설, 미군 오폭설, 유실기뢰설, 암초 충돌설 등 각종 음모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천안함 피격' 사건은 이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정치권도 문제지만 사태를 축소하거나 왜곡, 또는 감추려는 정부나 관료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어뢰 피격된 것 같다고 하니까

(참모) 총장님은 그건 나중에 상황을 확인해 봐야 되겠다,

일단 대원들 잘 추슬러라. 이렇게 지시하셨습니다."

 

최원일 당시 천안함 함장의 증언 (전역 후 2021년 6월 방송 인터뷰)

 

대한민국 정부는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55명의 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천안함 침몰 사건일인 3월 넷째 금요일을 2016년부터 매년 '서해수호의 날'로 추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