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4월 4일에 일어난 일:
1147년 - 러시아의 왕자인 유리 돌고루키가 모스크바를 세우다.
1920년 - 일제,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한인 무차별 학살 감행 (4월 참변).
1925년 - 나치 독일의 친위대인 슈츠스타펠이 창설되다.
1949년 - 북대서양 12개국이 서명함으로써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가 창설되다.
오늘의 묵상: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학살 (4월 참변)
1920년 4월 4일, 104년 전 오늘, 일제가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에 거주하는 한인 밀집지대를 기습하여 무차별 학살을 감행했습니다. 이것을 '4월 참변'이라고 합니다.
'4월 참변'이란 1920년 4월 4일 밤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시베리아에 출병한 일본군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있던 러시아혁명군과 정부 기관 및 관공서,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新韓村), 우수리스크 한인거주지 등지를 대대적으로 공격해 방화, 가택수색, 검거, 학살을 자행한 사건을 말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에서는 한인동포 300여 명이 집단 학살당하고 상당수의 주택이 파괴됐으며 우수리스크에서는 최재형, 김이직, 엄주필, 황경섭 등 애국지사들이 일본 헌병대에 검거돼 정식 재판절차도 없이 학살됐습니다.
이 당시 상황을 살펴보자면,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혁명이 일어나 시베리아가 혼란에 빠지자, 1918년 4월 일본은 시베리아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제정 러시아(백군)를 지원한다는 구실로 시베리아출병을 단행했습니다. 1920년 1월에 러시아 혁명군(적군)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장악하자, 한인들은 한인사회당을 만들어 한인 청년을 혁명군(적군)에 입대시키기도 했습니다.
1920년 3월 혁명군(적군)의 공격으로 다수의 일본거류민이 학살되자, 일본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던 한인에 대하여 대대적인 학살작전을 전개하게 되는데 이것을 '신한촌 사건' 혹은 '4월 참변'이라고 합니다.
신한촌은 1911년 일제강점기에 망국의 한을 품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온 동포들이 집단으로 조성한 마을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인 이동휘를 비롯해 신채호, 이상설, 장지연 등 애국지사들이 독립운동을 펼쳤던 곳입니다. 그러나 신한촌 한인들은 극동지역으로 진출한 일본군에 의해 1920년 집단 학살당했고, 1937년에는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하며 이후 마을은 러시아인들의 주거지역으로 변하게 됩니다. '4월 참변' 이후 민족운동의 중심지는 북간도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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