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5월 25일에 일어난 일:
1979년 - 아메리칸항공 191편이 정비불량으로 이륙 중 한쪽엔진이 엔진지지대와 함께 뜯어져 추락했다.
2002년 - 대만에서 중화항공 611편 공중분해 사고로 탑승객 225명 전원.
2007년 - 한국 최초의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 1번 함 세종대왕함이 진수식을 가졌다..
2020년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조지 플로이드(46)가 경찰에 목이 눌려 사망했다.
2023년 - 한국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오늘의 묵상: 누리호 3차 발사
2023년 5월 25일, 1년 전 오늘, 한국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 누리호에는 인공위성 8기가 실렸었는데 이 가운데 6기는 지상과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이 누리호는 발사체를 설계·제작·시험 등 모든 과정을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는 점과 그 발사체에 인공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보냈다는 점에서 우주과학 성장을 한 단계 올린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km 태양동기궤도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발사체입니다. 2021년 10월 21일 누리호 1차 비행시험에는 실패했지만 2022년 6월 21일 2차 비행시험에 성공한 후, 2023년 5월 25일 오늘, 3차 실용 발사에 성공하였습니다.
북한은 남한의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의식하여 천리마-1 발사를 서둘러 5월 31일 천리마-1을 발사했지만 폭발로 실패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의 광명성 발사 이후 발사체 개발이 뒤쳐졌다고 평가받던 남한이 북한을 앞질렀다는 것을 북한이 스스로 증명해 버린 사건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로호는 러시아 기술 엔진으로 발사한 한국 최초의 발사체인 반면 누리호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엔진으로 우주로 향하는 최초의 발사체입니다. 총 2단으로 구성된 나로호 로켓의 1단(170톤)을 러시아가 개발하고 2단만 한국이 개발했지만 누리호는 발사체의 모든 구성품을 한국이 독자 개발했습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세계에서 7번째로 중량 1톤의 실용급 위성 발사국이란 의미를 갖습니다. 1톤급의 실용급 위성 발사국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뿐이었으며, 이제 한국이 그 대열에 합류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나 이란, 북한 등은 300㎏ 이하 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단 로켓 발사체는 일회용으로 회수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비용절감과 환경을 위해 로켓의 재사용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스페이스X의 로켓 팔콘 9의 경우 페어링 가격만 70억 원이 들어서 바다에 떨어진 페어링을 회수해 다시 씁니다. 페어링은 로켓의 최상단에 설치돼 공기 저항과 마찰열 등으로부터 인공위성 또는 탐사선을 보호하는 한쌍의 덮개를 말합니다.
스페이스 X는 로켓을 발사하고 나면 로켓에서 추진력이 가장 강력한 1단이 불꽃을 내뿜으며 땅으로 천천히 돌아와 착륙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로켓랩이라는 업체는 1단에 낙하산을 달아서 천천히 떨어뜨린 다음 낙하 예상지점에 대기 중이던 헬리콥터가 갈고리로 낚아채 가져오기도 합니다.
재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로켓에 불이 꺼졌다 다시 붙는 재점화 기술인데, 이번에 누리호에 사용된 75t 엔진은 재점화가 불가능하지만 항우연이 새로 개발한 10t급 작은 엔진은 재점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기술을 100t급의 강력한 엔진에도 적용하기 위하여 연구 중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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