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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6월 14일: 7년 전,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해양맨 2024. 6. 14. 00:00

역사 속 오늘, 6월 14일에 일어난 일: 

1777년 - 미국이 제2차 대륙회의에서 성조기를 자국의 국기로 채택했다.

1982년 - 포틀랜드 전쟁 종결.
1993년 - 한강에서 KBS 연예가 중계진들이 헬기 도착 장면을 촬영하다가 헬기가 고도를 낮추다가 추락, 7명 사망.

2017년 - 영국 런던의 24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로 79명 사망, 74명 부상.

 

오늘의 묵상: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2017년 6월 14일, 7년 전 오늘, 영국 런던의 24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로 79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영국 런던 켄징턴 북부에 있는 24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4층에서 냉장고의 전기 합선으로 발생한 대형 참사로, 화재 진압 초기에 소방관 200명과 소방차 40대가 투입되었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길에 갇혀 있었고 화재 건물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 6월 14일 새벽 4시 43분,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진압중인 현장 모습.

 

화재 참사가 난 런던의 그렌펠타워는 관할 구청이 소유한 서민형 임대아파트입니다. 도시 미관을 이유로 화재 발생 1년 전에 리모델링을 했는데 이때 쓰여진 플라스틱 건물 외장재가 불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돼 사실상 '인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긴축 재정과 잘못된 주택 정책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며 런던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 화재가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된 이유는 2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한 집에서 난 불길만으로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기 때문이었습니다. 층간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내열 설비를 하고 화재경보기나 스프링클러 등 자체 방화 시스템으로 불길의 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국, 그것도 수도 런던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불타기 쉬운 싸구려 자재를 사용했으며 화재 대비를 위한 설비가 전혀 없는 건물"이었습니다. 리모델링 후 입혀진 외장은 ACM (Aluminum Composite Materials)으로 두 장의 알루미늄 패널가운데를 가연성 폴리에틸렌으로 채운 '샌드위치 패널'이라는 재질로 이를 목재로 기존외벽에 고정시켰다고 합니다.

 

ACM은 미국에서는 고층건물에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저층건물에만 사용되는 자재인데, 원래는 내화성인 아연 패널을 쓰기로 주민들과 합의한 상태였는데 패널 색깔만 정하면 되는 상태에서 구의회가 ACM으로 바꿔 버렸다고 합니다.

 

결국 이러한 구조 변경 때문에 화재 당시 단 15분 만에 불이 꼭대기까지 타오르더니 얼마 안 가 불이 옆으로 퍼져나가고 다시 아래로 퍼져나가며 건물 전체가 불타올랐습니다. 과거 호주에서도 비슷한 사고를 겪었는데 실험결과 1kg의 폴리에틸렌을 태우는 건 5.5리터의 석유를 태우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렌펠 타워 건물 전체에 있는 폴리에틸렌 양을 생각하면 그렌펠 타워는 3만 리터의 석유로 둘러싸였던 셈이었습니다.

 

화재 이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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