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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6월 13일: 521년 전, 연은분리 제련법 시연

해양맨 2024. 6. 13. 00:00

역사 속 오늘, 6월 13일에 일어난 일: 

1503년 - 김감불과 김검동이 연산군 앞에서 최초로 연은분리 제련법을 시연했다.
2000년 -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되어 김대중과 김정일이 남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만났다.
2002년 - 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에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0년 - 일본의 무인 탐사선 하야부사가 7년 만에 지구로 귀환했다.
2012년 - 이라크의 여러 도시에서 연쇄 폭탄 테러 사건으로 최소 93명이 사망하고 312명 이상이 부상당하다.

 

오늘의 묵상: 연은분리 제련법

1503년 6월 13일, 521년 전 오늘, 김감불과 김검동이 연산군 앞에서 최초로 연은분리 제련법을 시연했습니다.

 

연은분리법(鉛銀分離法)납이 포함된 은광석에서 녹는점의 차이를 이용해서 납만을 산화시키고 은을 골라내는 기술입니다. 조선에서는 특수하게 제작된 도가니를 이용해 용로에 납을 얹은 후 그 위에 은을 깔고 불을 지피면 납이 먼저 녹아 재 안으로 떨어지고, 그 후에 순수한 은만을 응고시켜 추출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503년 6월 13일(연산 9년 5월 18일)에 김감불과 김검동이라는 사람이 개발해 시연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연철을 화로에 녹여 은을 골라내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백성이 임금 앞에서 기예를 시연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일생에 한 번 있기도 힘들었으나 정사인 실록에 기록된 것을 볼 때, 연은분리법이 조정의 귀에 들어갈 정도로 상당한 관심을 끌었던 기술이었습니다.

 

연산군일기 49권, 연산 9년(1503년) 5월 18일 계미 3조

양인 김감불과 장례원 종 김검동이 납으로 은을 불리어 바치며 아뢰기를, "납 한 근으로 은 두 돈을 불릴 수 있는데, 납은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이니, 은을 넉넉히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리는 법은 무쇠 화로나 남비 안에 매운 재를 둘러놓고 납을 조각조각 끊어서 그 안에 채운 다음 깨어진 질그릇으로 사방을 덮고, 숯을 위아래로 피워 녹입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시험해 보라." 하였다.

당대에 개발된 연은분리법은 제련법 가운데서는 가장 획기적인 기술 중 하나였으며, 이후 이 기술이 1533년에 일본에 전래되어 일본의 은본위제가 세계 은 거래량에 한몫을 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은광석에 납이 다량으로 섞여 있던 이와미 은광에서 이 연은분리법을 사용하여 일본의 은 생산을 대량으로 증가시켰습니다.

 

일본 이와미 은광에서 연은분리법을 이용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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